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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Oct 12. 2020

고독의 아이

고독이 있었다

어린  하나 쥐어내곤 숨결 사이 자리를 틀었다

아이는 입을 열지 않았다

간혹 뱉어낸 숨은 한참을 가쁘게 뛰었다

묵은 시간  닫힌 입술은 무겁다

고독은 때로 미동하였으나 걸음을 멀리 두진 아니했다

오랜 묵음,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 했다

다른 날엔 가파른 숨과 천근같은 걸음이 멈추고야  게다

여린  자취를 감춘 날이 있다

누군가는 고독의 () 심연의 구석으로 잠식되어 버렸다 했다

뒤로 고독도 아이도 마주한  없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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