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아 바람아 아이야

by 이경선

햇살아 바람아 아이야
어우러 노니는 모습 참으로 어리롭다
그래 그렇게만
그리 사랑스레
내게 머물러주렴

햇살아 바람아
결 사이 오가는 자태 눈부시다
결 따라 흔들리며 춤을 추니
모양새 마치 나비 무리인 양
향기롭다

아이야
웃는 얼굴이 완연한 가을을 닮았구나
하얀 빛에 붉은 태가 참 곱구나
겨울이 되고 봄이 오는 날에도
고이 간직해 주렴

햇살아 바람아 아이야
나의 사랑하는 이야
한동안 오래
어여뻐라

매거진의 이전글사이(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