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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Oct 22. 2020

메밀꽃

메밀꽃 그리워
먼 길 떠나신 어머니

갈라진 손끝 위 음영 진 어깨
휘어 구부정한 다리
다시 세워내곤 당도할 자리
고개 너머 구름 진 메밀꽃 거리

너른 꽃무리,
나지막한 인사 한 줄에 반겨 피어낸
흰 웃음

참, 뉘가 꽃인지

먼 길 오지 않아도 되었겠다
어머니, 당신의 웃음 자리
그 거리가 꽃밭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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