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 사랑할 수밖에 없다
온 세상 들춰진 바닥과 무너진 거리
어디를 가보아도
당신은 없으니
다만 오직 하나 나의 곁
작은 숨 품어낸 당신이 있으니
사랑이라 나는 당신일 수밖에 없다
사랑을 알았다
하나뿐인 사람이라
어찌할 바 없이 사랑해낼 수밖에 없다는 걸
두 손 저려올 만큼 한껏 잡아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숱한 시간과 공간을 지나
쏟아지고 흩뿌렸을 몇몇의 마음을 건너
당신에게 왔다
당신이 머물다간 어느 밤으로부터
당신이 온다는 밤하늘 어디쯤으로 시선을 모아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