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를 부정할 일이다

by 이경선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밤하늘 어딘가 흐르고 있을

초롱한 별들의 무리와


수평선 지나 홀로 떠 있을

자그마한 섬 하나와


도시 너머 노니고 있을

재잘재잘 새들의 이야기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도

살아 숨 쉬는 것들이다


당신도 내게 그러하다


두 눈에 담지 못하여도

존재는 숨처럼 분명하니


부재를 부정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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