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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동훈 Nov 13. 2019

군함도의 유네스코 등재와 해결하지 못한 역사문제

군함도 바로 알기 프로젝트 2

1. 일본의 하시마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논쟁 끝에 일본의 하시마 섬(이하 ‘군함도’)이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규슈-야마구치와 관련 지역’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하시마 섬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였던 조선의 국민들에 대한 석탄 광산에서의 강제노역과 학대가 이루어진 반인륜적인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메이지 시대의 산업화의 초석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군함도를 중심으로 23개의 또 다른 지역을 추가로 등재하려던 일본의 요청에 맞서 대한민국 정부의 정확한 역사적 해명 요구 하에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등재 신청을 하여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하지만 세계문화유산 등재 직후에 일본 정부에서 ‘forced to work'라는 말의 모호성을 이용하여 군함도의 역사적 의의 중에서 조선인에 대한 강제노역과 학대 사실을 누락하고 산업화에만 기여한 군함도의 의의만을 내세우는 꼼수를 부렸다.

2. 반인륜적 기구의 개념



반인륜적 행위란 생체실험, 성적 학대와 같이 상대방의 인권을 유린하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이므로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다.



이에 대한 예로는 일본 731부대의 생체실험, 위안부등이 있다. 이러한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자행하는 곳을 반인륜적 기구라 하는데, 이는 전시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이용하여 전쟁포로와 피지배 국민들을 착취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등의 반인륜적 행위를 벌이는 기구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예로써는 독일 촐페라인 광산과 아우슈비츠 수용소, 그리고 필자가 주제 삼은 일본의 하시마 섬이 있다.

3. 유네스코 등재가 가지는 의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긴급 보호목록이나 대표목록에 등재되면 무형유산 협약에 따라 설치된 무형유산 기금에서 재정 및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이러한 유네스코 신탁기금 등을 통해 저개발국 유산 보존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일단 대표 목록에 올라가게 되면 국제적으로 해당 유산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고 국제적인 지명도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에 따른 고용기회, 수입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보람되고, 의미 있는 기회를 반인륜적 행위를 자행한 군함도가 갖게 되는 것은 정상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문화유산 등재는 과거의 부끄러운 역사를 시인하고 반성할 때 진정한 의의가 있는 것이다. 과거의 만행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보이려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세계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지키려는 유네스코의 설립 의의에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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