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은 특별한 추석이 되겠다.
15년 전에 이혼을 했다. 아이들이 학생이라 가정법원 판사가 양육권을 여자 쪽으로 판결하고 월 얼마의 양육비를 보냈다.
5년 정도 지난 후에 장인이 여러 가지 합병증에 시달렸다. 추석에 함 서방 얼굴이나 보았으면 좋겠다는 장인 말을 전해 듣고 병원으로 가려고 준비를 했다. 처남이 전화가 왔다. 담당 의사가 오랜동안 연락 없던 매형이 오면 충격에 아버님이 위험해질 수 했으니 오지마라고 했다.
오지 마라기에 안 갔고 겨울에 돌아가셨다. 나도 마음에 걸렸지만 장모님이 더 마음 아프셨다. 딸과 아들을 통해 이번 추석에 횡성 고향에 가지 말고 외할머니가 아빠 보고 싶어 한다고 외가에 가자고 했다.
횡성 고향 일가 친척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그들도 내 사정을 알기에 그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