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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224

명 박사님을 아세요

by 함문평

명 박사님을 아세요


3남 2녀의 장남이지만 대학시절 연애하던 여자 1,2,3,4에 다 차여 대학을 졸업하고 장교가 되고 소위, 중위, 대위를 달고 중대장 교육반을 이수하고 전방 가는 길에 상봉터미널에서 짐보따리 들어준 인연으로 결혼을 했다.


아래 여동생 2명이 먼저 결혼을 했고 그 2세가 결혼을 해서 외가로 채면 아버지 어머니가 소천한 지 오래라 외할아버지 급이 되었다.


국회 청문회에 아마 여동생들이 국회 TV를 다 본 모양이다. 모처럼 집안이 모여 외식을 했다. 여동생의 손자, 손녀가 물었다. TV에 이상한 춤을 추면서 무슨 박사님을 아세요를 따라서 명 박사님을 아세요~춤을 추었다.


정말 명태균은 전국구 스타가 되었다. 문제는 그는 국정감사에 나오면 국민들의 환영과 박수를 받을 텐데 애써 외면한다.

손녀 손자 세상은 이런 일 없기 바라는 마음으로 시를 썼다.



황소개구리/함문평


해운대 송정 아파트단지 입주 전

이백만 평 대지에

탄약고가 있었다


경비중대 작은 연못에는

붕어 버들치 미꾸라지

이름 모를 작은 물고기

평화롭게 살았지


천둥 치고 비바람이 심하게 불고

족보도 모르는 황소개구리 한쌍이

연못은 우리 부부가 왕이라고

공포의 포식자가 되었다

목숨 걸고 이리저리 도망치다

미꾸라지 죽고 붕어도 죽고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

연못은 황소개구리 악취만 남았다


손바닥에 임금 왕자를 써서

출마는 대통령으로 출마하지만

당선되면 왕으로 모시라는

그걸 미처 모르고 당선시키니

투표자가 왕인데

머슴이 왕이 되고

장유유서 남녀유별

물구나무 서고

조선시대 선조도 그리 못할

왜(한자)를 중용하고

사리사욕 눈먼 자 뒷배나 봐주고

이익이란 이익은

흡혈귀가 피 빨듯이

쪽쪽 빨아 이 땅에

핏기 없는 해골만

삭풍에 나뒹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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