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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문평 Nov 09. 2024

토요일

토요일

토요일은 늦잠자는 날

책 출판비 한푼 도움없

딸 아들은 어디서 들었는지

아빠 시나 소설은 공모전 내지마라

왜 하고 물으니

공모전에 내면 아빠는 당선도

못될뿐더러 아이디어만 빼앗긴단다

하긴 딸 아들이 의심할 일은 있었다

영화 <공작>나오기 삼년 전

정보사 근무 드러은 풍얼로 제목은

다르지만 영화 공작스토리와

겹치는 글을 어디에 보냈으나

낙선되고 영화 개봉날 영화본 딸

아빠 영화가 아빠가 쓴 흑금성과 계순이랑 너무 똑같애 했다


지금도 그 영화시나리오 쓴 사람이

내가 공모전 보낸 심사위원이라는

생각은 없다 그는 시나리오 작가

나는 소설가라서


오늘 늦잠자는 토요일 일찍 버스를

타고 서울도서관 가는데

어머 좌석버스 45자리?빈좌석 6

토요일에 출근하는 사람 이렇게

많나 놀라고 세상 모르고 산 것

작가라고 음풍농월만 한 것이 미안

미안했다


공모전 인디언 기우제처럼

비올때까지 기우제 지내듯

당선될 때까지 응모한다

딸 아들 몰래

또 더 모르게

당선 깜짝 이벤트될 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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