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마음 하얀 마음 6

한국 교육 제도에 안 맞는 아이

by 함문평

양주시 가납리 무인항공기 중대장 시절이었다. 아들은 파랑새 유치원을 졸업하고 가납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학교를 다닌 지 한 달이 넘자 아들 알림장에 함 XX어머님 학교에 방문 바랍니다라고 쓰여있었다.


아내는 아들을 불러 너 학교에서 잘못한 거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했다. 그럼 촌지 가져오라는 것이라고 넘겨짚은 아내는 편지 봉투에 돈을 담아 학교로 갔다.


선생님이 학부모 호출한 이유는 아들이 한국 교육제도에 안 맞으니 여력 되면 독일이나 캐나다로 유학을 가라고 했다.


우리 집이 친정이나 시집에서 유산 물려받은 것도 없고 남편이 군대 장교라 임기 마치면 대한민국 사방팔방 어디로 갈지 몰라 아내는 직장도 그만두고 다녀 혼자 벌기에 여력이 없습니다만 왜 그런 말씀을 하냐고 물었다.


일단 함 어린이가 왼손잡이에 너무 악필이다. 과목을 좋아하는 것은 잘하는데 아닌 과목은 어디서 그런 배짱인지 백지로 낸다. 선진국은 한 가지만 잘해도 되는 구조인데 우리나라는 모두 잘해야 한다고 그래서 유학을 권유한 것이고 봉투는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

대신 행정업무 마무리 되면 함 XX군이 사는 군부대 관사를 방문하겠다고 했다.

아들은 초등이 아니라 파랑새유치원 시절부터 게임의 귀재였다. 카트라이더로 유치원을 평정하고 가납초등학교를 평정하고 전국 카트라이더 대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했다.


아들이 교통카드 엄마가 채워주는 오천 원으로 부족하다고 해서 2만 원 3만 원 내 용돈 줄여서 충전해 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PC방을 교통카드로 이용해다고 한다.


군대를 전역하고 아들이 취직 고민을 했다. 뭔 고민을 하니 카카오에 카트라이더 준우승 상장 jpg파일로 첨부하고 자소서 써봐 했더니 한국의 명문대 출신 아니더라도 합격했다.


아들 말이 입사 동기들이 다들 유학파에 명문대고 나만 아니라서 대리 승진에 안 되면 이직하겠다고 했다. 그래 군대든 사회 직장이든 아버지 시대는 꾹 참고 이십 년 삼십 년 근무했지 요즘은 평생직장이 없어했다.


새로 이직한 곳에서 아들은 펄펄 날고 있다. 전 직장이 카카오라고 그 좋은 곳을 박차고 중소기업으로 온 아들을 여기서는 금이나 보석취급을 한다고 했다.


1년이 지났는데 과거 카카오 팀장이 다시 돌아오면 네 입사 등기와 같은 직급 같은 연봉 보장한다고 오라는데 아빠 생각을 물었다.


너 카키오 시절과 여기 시절 어디가 행복하니 물으니 여기라고 답핬다. 아빠 생각도 여기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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