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마음 하얀 마음 7

뭐 라면값 내리라고

by 함문평

아주 오래전 전두환 집권시기 이야기다. 학교에서 돌아오니 할머니가 설탕 3 봉지를 돌고 좋아했다.


할머니 왜 설탕을 세봉이나 사셨어요라고 물으니 내 나이 칠십되도록 설탕값이 내려간 것은 처음이라고 언제 오를지 몰라 설탕 세 봉을 샀다고 했다. 할머니가 좋아하셨다.


나는 할머니에게 이게 다 자본주의 나라에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그래도 할머니는 좋다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한문공부만 하셨는데 할머니에게 심한 말을 하셨다.


에이 천자문도 모르는 것들이 무식해서 무식한 국민 눈먼 쇠경들에게 인기나 얻으려고 한다고 하셨다.


그 시절 설탕값 내렸다고 좋아하는 사람을 가경 선생은 천자문도 모르는 것들이라고 욕을 했다. 천자문도 모르는 놈이 무슨 장관이고 국회의원을 하냐고 힐난하였다.


세월이 사십 년이 흐른 오늘날 추경호가 라면값을 내리라고 신문에 보도되었다.


할아버지가 1995년에 돌아가시지 않고 오늘까지 사셨다면 추경호는 할아버지에게 천자문도 모를 놈 소리 들었을 것이다.


추경호가 미친놈이야 할아버지 손자가 미친놈이야 여론조사 투표 기능 있다면 투표해 볼까?


학교 다닐 때 공부 못하는 것들이 꼭 시험 전날 밤샘을 한다.


대학생 시절 국어교육과 졸업에 필수 학점만 이수하고 다른 학과 상급 학년 과목을 일반 선택으로 수강을 했다.


그중 하나가 사회교육과 전공인 시회변동론과 경제학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을 공부했다. 전두환 정부 시절 국민들에게 환심을 사려고 물가지수 통계에 들어가는 몇몇 품목을 강제로 가격을 내리거나 고정시킨 행위를 했는데 시장경제 자본주의를 채택하는 나라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했다.


40년이 흐른 후에도 이 땅에 추경호 같은 자가 장관이라고 라면값을 내린다니 할 말이 없다.


애들 과자는 값을 내리지 못하니 내용물 그램수가 줄었다. 추경호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하다.


정치가 경제를 주락 펴락 하는 것은 공산주의 계획경제다.


계획경제에서도 설탕값 라면값을 강제로 내리고 고정하지는 않는다. 국민들에게 환심을 사려고 그런 일을 벌이지만 환심이 아닌 욕만 먹는다.


어쩌면 이 나라는 시장경제와 계획경제를 혼용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추경호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 보여 내년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라면을 좋아하는 유권자들에게 저를 뽑아주시면 여의도에 들어가 5년 내내 라면값을 안정시키겠습니다.


저 추경호를 밀어주십시오라고 유세를 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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