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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362

법조 카르텔

by 함문평

일단 제주항공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보냅니다. 음성 블랙박스는 우리 수사기관에서 분석하고, 기계 블랙박스는 미국이 가져갔다.


기술적으로 우리 보다 비행기를 만든 미국이 기술력이 더 있으니 가져가는 것이 타당하다.


이런 과학적인 것 말고 인간관계로 이번 제주항공의 사고는 인재 또는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고 기계의 부속품 취급하거나 사람을 혹사시켜서라도 모회사 돈벌이만 잘되면 된다는 천박한 자본주의가 불러온 참사라고 생각한다.


1.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에도 씩씩하게 장관을 했다. 마지막 장관 퇴임 인사가 행정안전부 장관을 하는 동안 행복했다고 해서 인터넷에 뭇매타작을 당했다.


장관 되기 전에 제주항공 사외이사였다.


2. 김주현 민정수석이다.

역시 제주항공 사외이사를 한 8년 했다.


3.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하다가 윤석열 정권 초기 국토교통부장관을 했다.


겁대가리 없이 이재명을 꺾는다고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처음 제주항공의 지분은 제주도와 애경이 일정 비율로 출발했다. 시간이 갈수록 제주도 지분이 줄고 애경이 지분을 늘렸다.


제주항공은 정비사 법정인원의 80% 정도로 운영해서 정비사들이 힘들다고 퇴사 많이 한 항공사로 유명했다.


오죽하면 퇴사한 직원이 제주항공 타지 마세요 글을 인터넷에 많이 올렸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대형사고가 나니 급하게 정비사 65명을 채용공고 냈다.


왜 냈을까?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사고 원인이 정비에 문제 있을지 모른다는 도둑이 알아서 나 소 안 훔쳤어하고, 훔쳐온 외양간에 소를 슬그머니 넣는 짓을 한 것이다.

제주지사를 역임하고 국토부장관으로 영전한 원희룡은 왜 정배사 부족한 제주항공에 실사조사 한 번도 안 했을까?


제주지사 시절 애경그룹으로부터 칙사대접 때문이라고 거기 사람들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위 3명 외에도 법조인 출신을 애경은 사외이사로 많이 고용했다.

정말 아무리 돈이 좋다고 해도 법으로 정해진 채용 규모를 지켰더라면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최저 시급으로 사는 작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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