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과 공생
지금 해운대 송정 아파트단지가 1990년에는 200만 평 대지에 탄약창고였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자신을 찍어주어 대통령이 된다면 이곳을 시민들 아파트 단지가 되게 탄약고를 이전시키겠다고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정말 물태우 소리를 들었지만 당선되었고, 작가는 통일전망대 중대장을 마치고 2차 중대장을 탄약사령부 3 경비중대장을 했다.
그 많은 탄을 전방 탄약창고로 6개월 이내 다 비우라고 해서 연일 대한통운 8톤 트럭이 적은 날 12대, 많은 날은 24대까지 동원되어 탄약을 운반했다. 탄약 창고에 탄 박스를 넣거나 꺼내는 일을 상스런 표현으로 까대기라고 불렀다. 인원 몇 안 되는 탄약중대 병사와 간부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경비중대 경비초소를 줄이고 탄약 까대기에 동참했다. 그일 해주면서 탄약보관에 대해 많이 배워써다. 포탄 특히 구경이 큰 155미리 포탄과 전투기에서 지상으로 쏘는 공대지 미사일 포탄은 만드는 것도 고가지만 보관도 고가임을 알았다.
포탄을 오래 같은 성능을 유지하도록 보관하려면 보통 지상 창고형 탄약보관이 아니라 에스키모인들 이글루형 탄약고에 보관해야 한다.
이글루 탄약고는 항온항습장치가 되어있어 여름이나 겨울이나 탄약고 내부 온도가 일정했다. 혹시 한국전력 변압기가 터져 전원이 나가면 0.01초에 무정전전원공급장치가 작동해 전기를 공급해 탄약고 온도를 일정하게 해 준다. 30분 이내 한전에서 전기공급해 주면 땡큐인데, 한전도 사정이 있어 30분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발전기가 돌아가 자가발전으로 등유만 공급해 주면 한전이 이주일 후에 전기 공급해도 이상 없는 것이 대한민국 이글루 탄약창고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 탄약보관 잘하는 것을 증명한 것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러시아가 탄 소모 거의 바닥나기 전 북한 보관 155미리 포탄 1300만 발을 수입해 갔다. 급해서 가져가 전쟁터로 보냈는데, 1000발 쏘면 300발이 불발탄이지만 꿩 대신 닭으로 썼다. 반대로 한국 탄약고에 있던 미군 재산대장 탄도 천 만발 이상 나가고, 풍산금속은 공장을 풀가동 해서 미군 재산을 채워주고 돈을 벌었다. 한국창고서 나간 155미리 포탄은 1,000발 중 불량은 3 발이었다. 미국도 놀라고, 유럽 나토도 놀라고, 우크라이나는 코리아 넘버원을 외쳤다. 이 모든 것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 덕분이다. 어디 가나 천적과 공생은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