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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의 추억. 62

자식을 고무호스로 패지 마시오

by 함문평

작가가 다닌 중학교 친구 중에 아버지, 어머니 서울대 출신, 형, 누나 서울대 출신 동기만 고려대학교 공대생이 되었다.

작가는 재수도 아닌 3 수로 지방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진학했다. 동창회에서 만났는데, 죽고 싶다고 했다. 왜? 물었더니 집에 가기 싫다는 것이다. 부모형제누나가 다 서울대 출신인데, 자기 혼자만 아니라서 외계인 취급받는다고 했다. 야, 지방대 다니는 나도 잘 지내는데, 서울서 그래도 명문취급받는 학교 다니면서 죽고 싶다고 하면 나는 이미 무심천에 빠져 죽거나 꼴다리에서 뛰어내릴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부모형제 눈치 보지 말고 이 지구상에 딱 너 하나의 인생 아무도 너를 모방하지 못할 인생을 살면 된다고 했다. 세월이 40년 흘렀다. 중학동기 총무를 하는데, 친구 부모님 상을 당해 근조화를 보내고 문상을 했다.

친구가 40년 전 그 이야기를 했다. 어떻게 20대에 그런 멋있는 말을 할 수 있었냐? 고 물었다. 응, 사범대에서 교육심리, 교육철학, 교육사회학 등등 모든 학과 앞에 교육이 붙은 거 공부하면 그렇게 된다고 했다.

요즘 국가 최고 암덩어리가 윤석열이다. 윤석열이 저렇게 경우 없고 비겁한 인간이 된 것은 여러 원인이 있지만 교육학으로 분석하면 아버지에게 고무호스로 맞고 큰 것이 엄청난 비겁함을 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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