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계절. 203
작가가 여기 브런치스토리에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정말 보통학생이 선생님으로 맞이할 수 없는 분이 서울대방동 대방초등학교 큰길 건너 강남중 지나서 성남중이었다. 정확히는 원석학원 재단 성남중고등학교였다.
일본강점기 시절 최고의 무용가 최승희의 4촌 동생 최승립 선생이다. 광복 이후 최승희는 북으로 갔고 선생님도 북에 살다가 6.25 시기에 남으로 오셨다.
기술과목이라 조는 학생이 많아지면 슬며시 최승희와 찍은 사진을 돌렸다. 선생님은 꼬맹이고 성숙한 미인 누님이 사촌 남동생을 옆에 나란히 사진을 찍은 것이 요즘은 너도나도 한 명만 낳거나 낳지 말고 둘만 행복하게 살자는 시대 젊은이는 이해 못 하겠지만 해방 후 한국전쟁 시기 사촌은 요즘 형제만큼 끈끈했다.
그분이 기술 수업시간에 가끔 기술과 상관없는 그분이 경험한 김일성이 건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승만이 건국한 대한민국에 대한 말씀은 국사선생님 수업보다 더 진지했고, 결의에 찬 말씀이었다. 박정희 유싄시대에도 서슴없이 멸공통일, 승공통일 개 좇같은 소리라고 하셨다. 적화통일 더 좇같은 소리라고 하셨다. 그분은 남북이 통일하려면 북한이 김일성, 김정일 그다음 어느 놈이 물려받고, 또 그다음도 세습하려고 하면 북한 인민들이 그건 아니라고 들고일어나 집단지도체제가 되고 시간을 주어 북한이 남한 경제 수준의 80% 정도 되었을 때가 통일의 적기라고 하셨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순방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언급했다고 하는데, 좀 솔직합시다. 사실은 한미연합훈련 없애도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