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의 계절. 687
지금이야 12.12군사반란이지, 당시는 그냥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에 김재규와 정승화가 왜, 하필 궁정동 안가에 미리 와있었는가에 대한 수사라고 했다.
최초 김재규 수사관 백동림 대령이 다른 공모자 없이 순수한 김재규와 중앙정보부의 소행이라고 수사보고를 올린 상태서 전두환이 집권하는 것에 최대 장애물 정승화 제거 작전이 암호명 <백일집 잔치> 정승화 체포 연행이다.
<백서>에도 나오는 대사지만 영화 <서울의 봄>에 어쩜 똑같은 대사가 나와 작가가 영화 대본 표절 소설이라는 누명을 쓸 뻔했다. 말 같은 소릴 해라 책은 2023년 1월에 나왔고 영화는 11월 개봉이다 댓글 보냈다.
바로 댓글이 왔다. 영화 개봉이 11월이지만 촬영, 편집 1년 잡고 촬영 그 이전 대본은 2020년이나 2021년에 썼다고 했다. 화가 난 작가는 당신 <백서> 보기나 했어? 그 책 맨뒤를 보면 나온다.
책 발행은 2023년이지만 초안은 5공 시절에 썼다고 밝혔는데, 그런 상식 이하 태클 거냐고 했다. 하여튼 영화 <서울의 봄> 만든 김성수 감독은 고3시절 잘 사는 한남동이 집이고 집에서 과외하는 중에 M16소총 소리와 장갑차 궤도 굴러가는 소름 돋는 기계음을 들었으니 얼마나 긴 세월을 움츠리고 살았을까 상상이 된다.
김 감독보다 가난한 작가는 흑석동 연못시장 끝에 방 하나 부엌 하나 전세 30만 원에 얻어 할아버지, 할머니, 나 셋이 살았다.
그렇게 살아도 당당한 것은 고항에 할아버지 재산이 한우 99마리, 논 20마지기, 밭 8000평, 산 6 정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장손이기에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아버지가 상속받고, 아버지 돌아가시면 내가 상속받을 거라는 확신에 서울에 좀 산다는 친구 알기를 우습게 알고 공부만 했다.
세윌이 45년이 흘렀다. 아직도 12.12 군사반란이 우국충정이라는 연놈을 보면 너도 나처럼 책가방 들고 서울역에서 흑석동까지 걸어보라고 하고 싶다. 작가는 그때 서울역서 흑석동까지 걸어온 후유증으로 두 엄지발톱이 개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