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마음 하얀 마음 5

개미 한 마리도 통과시키면 안 된다

by 함문평

개미 한 마리도 통과시키면 안 된다 말은 쉬워도 어려운 것이 경계 작전이다.


소대장 시절 용화사 소초의 중대 본부 감바위에 가면 간첩복 귀 사례판이 서 있었다.


광천사건이라 부르던 그 사건 공수부대를 거의 2미터 간격으로 세웠는데 몇 날 며칠을 잠 안 재우고 혹사시켜 간첩이 잠자는 공수부대 대검을 훔쳐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의장대장 임기 끝나기 직전에 수송부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참모장님 전화가 다급했다.


나 참모장인데 의장대 행사연습 중지하고 위병소 개미 하나 통과시키면 안 된다.


모든 차량 검문검색 의장대장이 직접 하고 일체 기자나 카메라 반입 위병소서 막아라!


예 알겠습니다. 충성!


잔디 연병장에서 집총 회전 총 돌리기 중단하고 위병소로 내려가는데 수송대 건물에서 연기가 시커멓게 올라왔다.


아하 이거 때문에 참모장님 직접 지시하신 거구나?


의장대 기존 근무자 외에 4명 1 개조로 7 개 조편성을 하고 자동으로 30분마다 교대시키며

개미 한 마리 무사통과 없이 막았다.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고 위병소 출입 저지 당한 각 언론사 기자의 항의를 내가 온몸으로 막으면서 난 내가 철저하게 막은 줄 알았다.


지휘통제실에서 위병소 밖에 기자가 얼마나 남았느냐?


질문에 KBS와 연합통신 외는 다 돌아갔다고 하니 그럼 정상 근무로 전환하고 지원팀은 철수

하라고 했다.


정작처장과 참모장님께 큰 소리로 보고했다.


충성! 의장대장입니다.


화재진압 다 되었고 지통실서 정상 근무 전환지시받아 저도 철수하겠습니다. 충성!


그래 수고했다.


난 정말 내가 개미 하나 통과 안 시킨 줄 알았다.


그날 밤 부산 MBC 지역 뉴스에 시커먼 연기의 수송대 화재가 나왔다.


다음날 난 참모장님과 정작처장에게 엄청 혼나고 감찰장교가 경위 조사를 했다.


간부 식당 장 보는 봉고차에 중사가 선탑을 했기에 그를 믿고 통과시켰다.


M본부 기자가 봉고차 바닥에 타고 위에 채소로 덮고 들어간 걸 식당 차라고 프리패스시킨 것이 실수였다.


아하 이래서 오래전 학군단에서 경계를 가르치던 교관이 어떤 상황이라도 경계는 조그만 편의도 봐주면 안 되고 작전보다 힘든 것이 경계다.


경계 실패는 작전 패망의 지름길이라고 열변을 토한 이유를 뒤늦게 알았다. 실패를 통해서.


프리패스 경위서 쓰고 식당 중사는 견책인가 받았다.


이 글을 읽는 후배 장교나 장교 후보생은 명심하기 바란다.


개미 하나 통과시키면 안 된다 명령받으면 안면 몰수하고 검문해야 할 것이다.

의장대 멋진 집총훈련

군대는 복장이 멋있을수록 힘들다는 것을 알고 지원 바랍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파란 마음 하얀 마음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