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많은 여자에게 어머니라고요?

내가 군바리면 넌 민바리야. 24

by 함문평

요즘은 소대장, 중대장 지휘책임을 좀 더 세분화하였지만 작가가 현역시절은 소대장, 중대장은 파리 목숨이었다. 가정불화로 애인 변심으로 사망한 것까지 소대장, 중대장에게 책임을 물리는 야만시대를 살았다.


3 경비 중대장으로 일직사령을

하는데, 휴가 미복귀자가 있었다.

같은 중대원에게 물으니 해운대 백사장서 봤다고 했다.


각 중대 믿을만한 병장들로 차출해서 휴가 미복귀 병사 체포조를 운영하겠다고 탄약 창장님께 보고했다.


일직부관 7급 군무원을 선탑자로 안 들어온 안 상병을 해운대 백사장과 모텔, 여관을 모두 찾아보라고 트럭에 병력을 실어 해운대로 보냈다.


요즘은 해운대 송정이 고층 빌딩이 즐비하지 그 시절은 탄약부대가 있어 고도 제한으로 높은 건물이 없었다.


선임으로 편성된 20 명의 2인 1조로 해운대 백사장 수색정찰 시켜 잡았다.


창장님께 미복귀자 찾아 복귀했다고 보고하니, 중대로 보내지 말고 3 경비 중대장이 일직실에 그냥 데리고 면담하고 일직 결과 보고에 포함시켜 보고하라고 했다.


학생시절 교육심리 학점은 C지만 교육심리를 잘 활용했다. 휴가 미복귀병사에게 라면을 같이 야참으로 나누어 먹었다. 먹는 것에서 인심 난다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먼저 실토했다.


3 경비 중대장님, 아버지가 새 여자를 얻었는데, 나이가 저보다 다섯 살 많아요.


다섯 살 많은 여자에게 중대장님이 그 입장이라면 어머니 호칭이 나오겠어요?


야, 미쳤어?

그런 년이 뭐 네 아버지를 사랑해서 만나는 줄 알아?

돈 때문이야, 네 아버지 그러다 돈 떨어지면 개털 된다. 절대 어머니! 소리 하지 말고, 아버지가 그렇게 부르라고 해도 그 여자 성이 김이면 김 씨 아줌마, 박 씨 면 박 씨 아줌마라고 불러?


아버지가 화내면 나한테 데리고 와, 버르장머리를 국어사전에 나오는 욕으로만 조저 줄게 했다. 실제로 골 때리는 국어학 교수가 과제로 국어사전에 나오는 말로 욕을 만들라는 과제를 냈는데, 작가가 최고 절했고, 최고 점수받았다.


나의 그 말에 라포를 형성했다.


병과가 병기인 안 상병이 자기 중대장 욕을 했다.


안 상병! 니 중대장 김 대위 성질

더럽지?


예. 완전 창장님과 운영과장에게만 잘 보이려 애쓰고 병사들 애로사항은 듣지도 않아요.

그래서 네가 중대장에 못한 말 다해 내가 다 듣고 창장님이나 네

중대장에게 조치해 주라고 쓰리쿠션칠게 했다.


우리 중대원 대부분 탄약중대장과

경비중대장 한 달 만 바꾸자고 농담으로 합니다.


그래 그건 그렇고 너 중대장에게 못 한말 있으면 다 털어놓으면

니 중대장에게 너 혼내지 말고

너의 고충 들어주게 하마.


갑자기 통곡을 했다.


왜 그래 안 상병?


중대장님 저 경비중대 가서 근무하고 싶습니다.


야, 그건 주특기 탄약과 우리 빵빵

도저히 안 된다. 말해봐?


중대장님 저 해운대 바다에 빠져 죽으려다 왔습니다.


왜?


우리 아버지가 울 엄마 버리고 새엄마 얻었는데 저보다 다섯 살 윕니다.


말이 됩니까? 다섯 살 많은 여자를 어머니로 부른다는 게.,

부르지 마! 씨팔 아무리 돈이 욕심난다고 시아버지벌 돈 뜯으러 온 년이 무슨 엄마 어머니야?


꽃뱀이라 불러!


그렇죠?


그럼.


나는 그날 탄약중대장도 모르는

병사의 가족사 스토리를 심층면접 하고 일단 전역 후에 자살하더라도 하지 내가 일직사령하는 동안 자살하지 말라고 했다.


탄약중대장과 창장에게 내가 파악한 거 알려주었다. 창장님은 탄약중대도 아닌 경비중대장이 어떻게 입 열게 했냐? 물어서 사범대는 학생 담임 대비 그런 것도 다 배우고 교생실습 가면 임시 담임 연습도 한다고 대답했다.


결국 안 상병은 탄약고 근무 서다 자살했다.


부모는 창장보고 살려내라 야단치는 것을 내가 그 어머니에게

왜 안 상병을 창장에게 살리라 하냐 여기 안 온 다섯 살 많은 새엄마에게 살려달라 하시오? 했더니 조용히 사라졌다.


3 경비 본부와 창 본부는 오토바이 타고 5 분 정도 갈 거리였다.


내가 가기 전 창장과 탄약중대장은 안 상병 유가족들에게 엄청 시달렸다. 아버지가 창장과 탄약중대장 멱살 잡는 것을 유도단번 78194번 실력으로 목조르기를 했다.


캑캑거리면서 살려달라기에 풀고 한 마디 했다.


당신 아들이 죽은 것은 아들 보다 다섯 살 만은 여자에게 어머니라고 강요한 당신과 그 여자 때문에 죽은 것이니, 더 이상 창장님과 탄약중대장에게 행패 부리면 해운대 경찰에 수사의뢰하겠다고 호통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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