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의 추억. 89
어제 대방초등학교 19회에서 관악산 시산제를 했다. 관악산으로 할 것 같으면 관악산 높은 봉의 정기를 받아 슬기로운 어린이가 자라난다는 교가 가사가 인접 초등학교 교가에 공통으로 들어간다.
작가야 6학년에 전학 와서 관악산 소풍이 한 번이지만 6년 근은 위치만 서울대 쪽이냐 안양유원지 쪽이냐 차이지 매년 봄, 가을 소풍 중 한 번은 관악산이다.
동기회 총무 문자가 왔다. 초등동창 모임을 관악산에서 시산제 하고 딸부잣집에서 오찬을 한다고 했다.
난 대퇴부골절 재활 환자라 바로 식당으로 갈게 했더니,
야, 할머니들도 걸을 수 있게 완만하고, 데크가 깔린 곳으로만 잡았다. 함 작가 함께 걸으면서 차기 작품은 무슨 이야길까 들어보려고.
아~총무 나도 중학교 총무 9년 차인데, 내 뱃속에 들어왔다 나온 사람처럼 말했다.
단편 12편을 써놓고, 마지막 오탈자 수정하는 작가에게 다음 책 이야기를 들려달라니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이다. 그래, 그럼 같이 걸을게 하고, 낙오자 되어 여학생들에게 놀림감 안 되려고 매일 무조건 만 보 걷던 것을 만 오천 보 걸었다.
그 덕인지는 몰라도 관악역 2번 출구서 만나 안양사 옆을 돌아 산행 편하게 하라고 만든 데크길을 걸었다. 매년 시산제 하던 장소에 현수막을 걸고 순서에 따라 시산제를 했다.
어려서 횡성 촌구석에 동네서 축문 쓸 일 있으면 늘 할아버지가 써주셨다. 축글이 엄청 어려운 줄 알았는데, 국정 국어 교과서 <조침문>을 배울 때 국어선생님이 축글 쓰는 법을 알려주셨다.
유세차 병오년 3월 7일 대방초등학교 김길수 회장 외 30여 명은 관악산 산신령 보호로 2025년 을사년에 산행 중 뱀에 물리거나 낙상사고 한 명 없었습니다.
금년 병오년에도 하늘의 붉은 태양을 대방초등학교 19회 어린이들 앞에 내리쬐시어 모두 건강하게 일 년 산행이 잘되게 해 주시기 바라나이다. 이런 내용의 축글을 총무가 낭독하고 김길수 회장, 서성석 총무, 조성복 감사, 일반회원까지 막걸리를 올리고 재배했다.
작가는 대퇴부 골절 회복 중이라 굽혀 절을 할 수 없다. 문상을 가도 분향만 하지 상주와 맞절을 못한다. 근로복지공단 의사 놈들도 한심한 것이 이런 작가를 산재 등급이 1등급부터 14등급인데, 14등급을 때렸다.
아니, 이거 너무 약한 등급 아니냐고 했더니, 직선구간 뼈는 붙기만 하면 일상생활에 지장 없다고 14등급이란다. 이의 있으면 변호사나 노무사 고용하여 소송하란다.
알았다. 시방새들아 ?
작가가 글 쓸 시간이 아까운데, 소송에 왔다 갔다 할 시간이 어디 있냐고 소송 없이 살아간다. 정말 이 나라는 검찰도 적폐지만 공공기관에 활동하는 의사놈들도 적폐다.
노무사나 변호사 고용해서 사전부터 로비한 놈은 똑같은 위치 산재라도 7,8,9등급 주고, 작가처럼 그냥 접수한 산재환자는 다친 위치가 손가락 발가락 관절부위 아니라고 14등급 주는 나라다.
근로복지공단 의사만 문제가 아니다. 수도통합병원과 각 지방병무청과 업무협약된 의사놈들도 작가가 왕년에 인사장교 하면서 목격한 것을 브런치 스토리로 연재하면 군바리 민바리 정도 쓸 소재가 있다.
작가는 대퇴부 골절 회복 중이라 어디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건설일용직 가도 안전교육 통과가 안된다. 경비를 가도 CCTV에 걸음걸이를 아무리 조심하고 걸어도 저는 것이 티가 난다. 아파트 동대표나 부녀회장에게 걸려 두번 짤렸다. 다시는 경비고 어디 알바고 안 간다. 신이 함 작가는 소설로 대성하라는 계시로 알고 소설만 주로 쓰고, 손이 근질거리면 여기 브런치 스토리에 미리 만든 카테고리 돌아가면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