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군바리면 넌 민바리야. 56
작가는 1980년대 시위를 하거나 정말로 내가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될 사정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서울서 초, 중, 고 나온 놈이 경기도도 아니고 저 멀리 청주 하고도 모충동에서 대학 4년을 다닌다는 것이 너무 한심해 금요일 수업 마치면 서울로 속리산고속을 타고 와서 월요일 첫차로 내려갔다.
서울서 영화도 보고, 연극도 봤다.
돌아가신 김금지 연극배우에게 모 국회의원이 연극 마치고 질문을 했다.
배우님은 어떻게 무대에서 이 많은 관객 앞에서 대사 하나 안 틀리고 하시나요? 물었다.
김금지 시아버지는 조병옥이고 남편이 순형인가 몇 선 국회의원이었다.
내가 보기에 그 초짜 의원은 연극을 좋아하지도 않고 다만 다음 선거에 조순형 의원에게 잘 보여 공천받으려고 온 놈이 분명하다.
그날 본 연극에 대한 질문은 안 하고 배우가 대사 안 틀리고 하냐고? 가 질문이야. 무대에서 대사 틀리면 배우를 하지 말아야지?
한 2-3초 고개를 까우 뚱하더니, 김금지 하는 말, 배우는 연습을 해요.
제가 대사를 몇 번에 외웠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방에서 대사를 외운 것과 관객 보는 무대에서의 대사는 또 틀려요.
배우는 무대에서 객석을 보고 빈좌석이지만 관객이 있는 것으로 상상하고 연습합니다. 실수가 없을 때까지.
세월이 흘러 소위가 되었다.
가자마자 대대전술훈련평가 불합격을 받았다. 11중대가 선봉중대로 평가에 불합격이라 다음 3주 후 재평가는 10중대가 선봉이 된다고 했다. 2 소대장 육사 41기, 3 소대장 학군 23기, 화기소대장은 장교 부족으로 중사가 했다.
당연히 1 소대장 함 소위가 선봉중대 첨병소대 각오했다. 중대장실에서 3주 후 훈련상황판을 펼치고 첨병소대를 몇 소대가 하지? 하니까 2,3 소대장이 11소대장요! 이중창을 했다.
중대장은 걱정되는 눈빛으로 함 소위 할 수 있겠어?
제가 못한다고 하면 중대장님, 2,3소대로 지명할 수 있습니까? 하겠습니다!
낮말을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고 소대에 와서 소대원에게 결산을 하려고 하니, 소대원 얼굴색이 똥색이었다.
걱정 마라. 소대장이 명색이 ROTC고, 더한 명색이 정보병과다.
정보는 지도 한 장장만 있으면 지도에서 물소리, 새소리, 개구리울음까지 다 듣는 것이 정보다. 이번 대대전술 야간 공격 목표를 계양산 좌측을 공격해야 하는 것을 엉뚱한 곳에 가서 불합격받았다.
3주 후는 우리 소대 어느 분대를 첨병분대 시켜도 소경이 아니면 찾아가게 한다. 걱정 마! 했다.
작가는 일요일에 전령과 대대전술훈련지역 지형정찰 합니다 보고하고 지도를 들고, 카카오 택시도 없던 시절 택시기사에게 하루 평균 수입이 얼마냐 묻고, 그 금액 드릴 테니 내가 가자는 곳으로 가달라고 했다.
물론 소위 봉급에 재형저축 떼고 남은 8만 원에 2만 더 보탰다.
그럴 자금이 있던 것은 자대오자마자 전술훈련 불합격 되어 3주 후 할아버지 손자가 대대병력 전체를 선두서 지휘해야 하니 소 한 마리 팔아 소대원 사기앙양비 보내달라고 해서 소 한 마리 값이 내일이면 전신환으로 온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포장도로 택시가 갈 수 있는 최대 높이로 가고 택시 알아서 돌려놓고 기다리라고 했다.
전령과 나는 가는 길목마다 하얀색 바인더 끈을 20센티로 잘라 나뭇가지에 묶었다.
드디어 대대전술훈련 전구간을 1,2,3분대 돌아가면서 행군, 집결지, 야간공격, 주간공격 실수 없이 마쳤다. 당연히 대대전술훈련 합격 판정과 군사령관, 군단장 표창은 진급 대상자에게 밀어주고 사단장 표창은 함 소위 만장일치였다.
그 표창을 구겨지면 안 되기게 A4서류 봉투에 넣어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가 보내주신 사기앙앙비로 소대원 쇠고기 회식했고, 대대전술훈련 합격판정 유공으로 사단장 표창받았다는 편지를 동봉했다.
촌구석은 난리가 났다.
기분 좋은 할아버지는 소 한 마리를 또 팔아 반은 경로당 노인들 자치를 하고 반은 표창 축하금으로 보내왔다.
세월이 흘렀다. 사회는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 어쩌고 하지만 생소한 길을 갈 일이 있으면 사전 지형정찰을 한다.
이번 21일 토요일에 오랜만에 연극볼 일이 생겼다. 서울마라톤 사진찍어주러 가서 알게된 이심결 배우가 출연한다.
비도 오고, 오전에 생계형 근로와 낮에 차후 출판할 소설 퇴고 목표랑도 했다. 성수아트홀 지형 정정찰했다.
지하철역 뚝섬에 하차 6번 출구 옆 골목길로 쭉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