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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5.18
07. 독침사건
by
함문평
Oct 14. 2023
1980년 광주사태 기간에 독침사건이 뉴스에 보도되어 순진한 국민 중에는 북한이 간첩을 광주에 내려보내 계엄군에게 독침을 사용한 것으로 알았다.
하지만 허장환 증언에 의하면 잎에 언급한 서 중령이 조작한 사건이었다.
서의남이 장계범이라는 프락치를 돈을 주고 매수했는지는 알 수없으나 서 중령 지시대로 프락치 노릇을 했다.
장계범은 전남도청 시민군 지휘본부 화장실에서 장계범이 괴한에게 독침에 찔려 쓰러지는 연극을 했다.
특전대원 장형규가 입으로 빨아주다 독이 번져 그 두 명을 전남대부속병원에 입원했다고 뉴스에 요란을 떨고 보도했다.
시민군이 사실확인차 병원에 가니 그
두 명이 사라졌다고 또 난리였다.
보안부대 수사관들은
허장환뿐만 아니라 독침이라면 분명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간첩이라 여기고 긴장했다.
간첩이 광주에 왔다면 보안사가 모를 리 없을 텐데 허장환은 독침사건 전까지 간첩침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수사관들의 곤두선 긴장에 비해 서 중령은 느긋했다.
수사관이 독침 찌른 간첩 색출에 출동하려 하자 그는 수사관 의견을 묵살하고 이미 계엄군이 독침 간첩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며칠
후 서의남 중령은 수사관에게 독침 찌른 자 빨이준자 학생수습위원장을 수사관 허장환에게 소개했다.
서의남 중령이 떠난 후 허장환이 장계범에게 물었다.
-야. 너 누구 지시를 받고 그런 짓을 했어?
장계범은 그저 웃기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
-독침 맞은 데는 괜찮아?
-그저 이걸로 조금 찔렸을 뿐인데요 뭐...
하며 호주머니에서 독침을 꺼내보여 주었다.
모나미 볼펜 대에 나무를 박고 끝에 주삿바늘을 꽂아 만든 조잡스러운 독침이었다.
광주 5.18 사태가 평정되자 신군부는 국가보위비상대책상임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이야기는 <백서>에 다음처럼 묘사되었다.
-무슨 연유인지 모르나 국정홍보는 문화공보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백서 발간 업무는 국무총리실에서 하고 있었다.
그가 국어교육과 출신이라 한자를 많이 안다고 행정백서 담당자로 국무총리실 함 부이사관이 지시를 했다.
1978년 항정백서는 어떻게 발간했는데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고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나고 신군부가 군권을 장악하더니 1980년 광주사태가 평정되자 국보위를 만들었다.
대통령이 있지만 대통령보다는 국보위 상임위원장 전두환이 뉴스의 초점이 되었다. 수해현장도 대통령보다 그가 가는 곳에 수행하는 인원과 기자들이 더 많이 따라붙었다.
이 국보위 설치로
최규하
대통령은 서서히 대통령으로서의 위상이 사라져 1980년 8월 16일 하야했다.
이미 고인이 된 최규하 대통령은 죽기 전에 증언을 안 했으면 회고록이라도 쓰고 갔어야지 전두환 회고록만 있고 최규하 회고록이 없으니 이 시기의 일은 전두환 회고록을 참고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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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단편소설집 <백서> 발행 2021년 현대시선 57호 <부적>당선 <스토리문학 소설모임>동인 E-mail : mpham3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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