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百牛) (6)

by 함문평

동원 2일 차에 동원훈련 부대장이 김 상사를 찾는다고 안내방송이 나왔다. 부대장실 텐트로 가니 사복 차림 두 사람이 있었다. 직감했다. 수사관이라는 것을 눈빛에서 느꼈다.

"김영흠 당신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합니다." 이런 상태서 반항해 봐야 바보라는 것을 알기에 순순히 혁수정을 채울 수 있게 손을 내밀었다.


선팅이 어둡게 된 스타렉스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차량은 남태령을 넘어 사당에서 동작대교를 건너 서울역을 지나 홍제동에 도착했다. 홍제동 대공분실에 도착하자마자 김영흠 자신의 옷을 벗고 분실에서 내주는 고무줄 헐렁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김 반장은 수사관들을 모르지만 수사관들은 광주 보안부대 전설의 김 반장을 보안학교 교관들이 예를 들어 설명했기에 잘 알고 있었다.


"김영흠 당신은 이제 우리 방첩사령부 선배 수사관도 아니고 일개 국가보안법 위반 피의자입니다. 일체의 존칭 없이 이름만 호칭합니다. 알겠습니까?"

수시관은 수기 무등산은 말이 없다를 쓴 이유와 지만원이 북한군 광수 600명이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 근거를 대라고 했다. 사실 대로 말했다. 홍석철 대령이 기획하고 조정 통제한 편의대가 지만원 눈에는 북한군 광수 600명으로 보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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