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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훈

by 함문평

작가훈(作家訓)


나는 대한민국 작가다.

그 책임의 중대함을 인식하여 아래와 같이 다짐한다.


하나, 군인이 비가 와도 군인 눈이 와도 군인이듯이 작가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글을 쓴다.


둘, 독수리가 양 날개로 창공을 날듯이 좌파의 글도 우파의 글도 읽고 쓰기도 좌우 구분 없이 쓴다.


셋, 신내림 받은 무당이 3박 4일 굶고 작두 위에서 춤을 추듯이 글을 마감할 때는 그렇게 글을 쓴다.

칭찬을 받아도 쓰고 비난을 받아도 쓴다.


넷, 누가 알아줘도 쓰고, 몰라줘도 쓰고, 비아냥대도 쓰고 욕해도 쓰고 무조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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