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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어라 철밥통

by 함문평

강원도 군데군데 자작나무 숲이 있다. 관광객을 위해서라고 조성할 때 윈주 민 노인들은 베어지는 소나무를 안타까워했다.


미친 산림청공무원이지 멀쩡한 굵은 소나무를 베어내고 자작나무라니 여기가 러시아냐고? 하셨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부터 죽은 자작나무가 흉물이 된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이 세상 사람만 성질이 있는 것이 아니다. 소나무도 자작나무도 다 나름 성질이 있다. 참을 만큼 참고 지내다가 한계점 넘으면 인계철선 끊어진 부비추렙처럼 자폭한다.


자폭한 자작나무 또 파내고 자작나무를 심을 산림청 공무원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이 나간다는 것이 화가 난다.


이래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철밥통을 질타했었는데 세월이 강산 변할 만큼 흘러도 변함이 없다.


우리가 일본 놈이라고 욕을 해도 배울 점은 일본 공무원은 사림조성할 때 공무원이 생각한 것을 반드시 학자에게 자문을 구하고 시행한다. 우리니라에 수많은 아카시아를 번성하게 한 것은 일본서 조선땅에 아카시아를 대량 이식 전에 육종학자를 동원해 조선땅에 아카시아를 심어도 되는지 문의하고 된다는 답변을 듣고 심었기에 무심한 아카시아 꿀을 따는 양봉업자를 흐뭇하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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