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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INTP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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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문평
Jul 25. 2023
학생시절 혈액형으로 성격을 판단했다.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녀 그때 혈액형 검사에 AB였다.
서울로
전학 와서 중학생 시절 학교에 친구가 수술했는데 AB형 피가 부족하다고 해서 AB형인 학생들만 병원으로 헌혈하러 갔다.
50여 명이 갔었는데 나랑 다른 친구 한 명이 거절당했다. AB형이 아니라 그냥 B형이라고 돌아가라고 했다.
그도 나도 촌놈이었다. 나는 강원도 횡성 촌놈 그는 전라도 해남 촌놈 둘 다 촌이니까 혈액형 검사도 실수하는구나? 했고 천만다행 중학생 시기에 바로잡은 것을 감사하게 여겼다.
요즘은 MBTI로 성격검사를 한다고 딸이 앱을
설치해줘해 봤다. 결과 INTP였다. 딸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아빠 윗사람 지시 싫어했지?
응.
그런 사람이 어떻게 20년을 군대생활을 해요?
엄마가 발가락 40개 먹여 살리려면 쓸데없는 생각 말고 연금 받을 수 있는 날까지 근무하라고 해서 한 거지?
그래서 연금은 받아요?
아니?
그러니까 아빠는 조직에
안 맞는 INTP 빨리 간파하고 군대 일찍 때려치우고 작가 했어야죠?
딸은 아빠가 세계 인구 중에 3.3%에 불과한 희귀종 아빠가 작가가 된 것에 고무되어 있다.
1980년에 대학에 떨어지고 81년에도 떨어져 3 수로 대학생이 되었다.
재수시절에 경험하고 들었던 이야기를 소설을 써서 서울과 지방 신문사 신춘문예에 다 보냈으나 등단시켜 주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세월이 40년이 흘렀다.
예전에 신춘문예에 보냈으나 당선되지 못한 소설을 수정해서 현대시선에 보냈다.
2021년 현대시선에 <부적>으로 당선되었다. 여세를 모아 10.26을 다른 <의인> 12.12 군사반란을 다룬 <기미정란> 광주 5.18 사태 이후 국보위의 이야기를 다룬 <백서>등을 모아 책으로 발행했다.
돌이켜보면 1980년대 각 신문사마다 보낸 소설원고를 예심에서 바로 쓰레기통으로 보낸 분들이 저에게는 귀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만약에 <백서><의인><기미정란>을 5공이나 6공 시기에 책으로 발행했다면 출판사 편집장과 사장에 이어 작가까지 안전기획부에 불려 갔을지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지금이라도 역사를 거짓 없이 기술해서 후세에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없다는 허접한 이야기는 사라졌으면 좋겠다.
12.12군사반란은 확실하게 군사반란이라는 것을 역사책에 정확히 기술되고 학생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하극상 그것도 정의가 아닌 불의의 경우는 철저하게 단죄된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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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단편소설집 <백서> 발행 2021년 현대시선 57호 <부적>당선 <스토리문학 소설모임>동인 E-mail : mpham3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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