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말 못 하는 고뇌 가득

by 함문평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말 못 하는 고뇌가 가득하다고 한다. 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박종철이 탁! 하고 치니까 억! 하고 죽었다는 신문 만화가 세상에 너도나도 보던 때이다.


박종철을 부검한 중앙대부속 병원 의사가 천주교 신자였다. 고해성사를 했다. 원래 신부는 신자의 고해성사를 외부로 발설하면 안 되는데 그 신부님은 발설하는 것이 하나님의 음성에 화답하는 길로 여겨 발표했다.


고문에 가담한 경찰과 치안감까지 모가지가 나갔다.


당시 소대장을 했는데 교육자료가 배포되었다. 제목이 4.13 호헌조치와 우리의 자세였는데 교육을 하고 나니 소대원들의 눈빛이 이상했다.


어떤 병사는 손을 들더니 소대장님 교육 진심이냐고 물었다. 진심은 아니다. 상급부대에서 교육을 시키라니 의무감에서 한 말이지 진심은 아니라고 답했다.


해병대 사령관이면 뭐가 무서워 진실을 숨기는지 이해가 안 간다. 당시 중위 소대장들도 진실을 영원히 감출 수는 없다고 했는데...


김겨환이 전두환이라면 고뇌에 찬 결단 운운하지만 급도 안되는게 폼 잡지마라. 역겹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까비 아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