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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먹기 힘든 사람
샛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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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문평
Apr 21. 2024
손목이라도 잡고 싶은데 선생님이 옆에 있어 난감한 순간에 은경아
뭐 하니? 오랜만에 만나 악수도 안 하고? 선우 학생 안 그래? 손이라도 잡아야지? 키스는 선생님 안 보는데 가서 하고?
예. 감사합니다.
둘은 손을 잡고 선생님
어디 계실 건지 물어보고 대방지하차도로 걸어갔다. 지하차도는 앞에도 뒤에도 사람이 없었다. 은경이 그의 목에 양손을 잡고 키스를 했다. 벽 쪽으로 도해가 등을 돌렸다.. 은경은 더 깊숙하게 키스를 하였다..
매달려 한쪽 다리를 뒤로 굽혔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여자는 키스를 하면서 학이 한쪽 다리를 들고 한 다리로 지탱하듯이 키스를 했다.
한참 키스를 하고 나서 다시 샛강으로 걸어갔다.
요즘은 신길동에서 여의도로 넘어가는 여의교가 조명도 좋고
사진을 찍으면 인증샷도 받지만 1977년 2월 16일은 샛강에 돌다리만 있었다.
조심조심 돌다리를 건너 여의도 쪽 샛강을 걸었다. 커다란 버드나무 아래 갈대가 무성했다. 갈대숲에서 다시 키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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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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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단편소설집 <백서> 발행 2021년 현대시선 57호 <부적>당선 <스토리문학 소설모임>동인 E-mail : mpham3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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