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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먹기 힘든 사람
샛강. 14
by
함문평
Apr 24. 2024
수첩을 뒤적여 짐보따리 들어준 중년부부 댁으로 전화를 했다.
02-832-7 XXX
예. 독산동입니다.
안녕하세요? 상봉동 터미널서 짐 들어드린
선우도 해 대위입니다.
선우 대위 반갑소! 왜 이제야
전화하는 거요?
1월 17일 취임 후 폭설이 내려 제설작업하고 소부대 훈련 대부대 훈련 마치고 나니 이제 전화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마침 잘되었네요. 내일이 친목계 하는 날일세. 계원들 모이면 장성한 딸
있는 집 알아보겠네?
감사합니다!
다음날은 신길 5동 독고재석부부가 친목계를 주관하는 날이었다. 강원도 강릉 특별음식 삼숙이탕과 아가미식혜만 독고재석 아내 박춘자가 준비하고 나머지 회와 탕수육은 배달시켜 식사준비를 했다.
박 여사가 딸 독고선미를 도매로 내놓았다. 계원 여러분 중에 우리 딸 선미를
시집보내게 중매 바랍니다!
그 말
에 전영수 이병 엄마 신난숙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내가 군인 대위 한 명을 알고 있는데, 군인도 되나?
그럼요. 군인이면 어떻고 경찰이면 어때요? 성실하고 처자식 밥
안 굶길 직업이면 됩니다. 그런데 독산댁은 대위를 어떻게 아는 사이야?
참 기막힌 인연이지. 우리 아들이 정월에
군대갔지 뭐야. 신병교육대 수료일은 먹을 것을 많이 준비해 가야 한다기에 잔뜩 준비했어. 보따리 5개로 담았는데, 두 개는 내가 들고, 둘은 저이가 들었는데 한 개 남은 것을 대위가 들어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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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단편소설집 <백서> 발행 2021년 현대시선 57호 <부적>당선 <스토리문학 소설모임>동인 E-mail : mpham3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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