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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먹기 힘든 사람. 25

물류팀장

by 함문평

지금은 작가로 글을 쓰지만 작가가 되기 전 3년을 병원으로 의약품과 소변 대변. 채취기구 채혈관과 채혈침을 납품하는 회사 물류팀장을 했다. 명함에 물류팀장으로 되어있으니 그렇지 쉬운 말로 창고장이었다.


나이 60 이상인 올드파는 창고장이 정겨운 단어지만 59세 이하 아그들은 물류팀장이라고 부른다. 실제 근무시도 나의 명함은 헤븐헬스케어 물류팀장 함문평이었다.


명함을 팀장으로 파주었으면 팀원을 한 명이라도 뽑아주는 것이 상식 아닌가?


3년을 최저시급으로 명함은 팀장으로 근무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졸업까지 12년 동안 장손이라 조부 회갑에 술잔 올리느라 보고된 결석 1일 빼고는 지각, 조퇴, 결석 한번 안 했고 장교성활 21년 3개월에 모든 회의 상황보고는 5분 전에 도착했다.


여기서도 지각 한번 없이 근무하고 병원이 갑질하느라 9시 이전 입고시켜 주세요 문자 오면 납품차량 담당 영업팀장이나 영업사원 차량에는 8시 전에 실려야 했다.


전날 실을 수 없는 것이 의약품 중에는 냉장보관 심한 것은 냉동보관이 있어 미리 실을 수 없고 냉동은 드라이아이스를 사전 주문해 사용했다.


내 나이 60이 된 생일이 든 익월 말일에 퇴직했다.


현재도 그 자리는 와서 몇 개월 근무하다 떠나지 작가처럼 3년 근무할 바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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