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장손이라 군인이 되기 전에는 자전거, 오토바이, 스케이트를 못 탔다. 조부모께서 장손은 위험한 거 타다 다치면 안 된다고 금지했는데 소위가 되어 신고 전에 사단 연병장에 대기했다.
소령이 와서 강원도 출신 손들어했다. 손을 들었다. 그 연대 잡혀갔더니 소령 인사과장이 물었다. 다들 스케이트 잘 타지? 화천, 춘천, 묵호 출신은 예 했는데 횡성 출신 나는 아니요 했다.
인사과장은 강원도 출신이 못 탄다는 게 말이 되냐? 했지만 제가요 장손이라 할아버지가 위험하다고 못 타게 하셨어요 했다.
연대장 면담에서 못 탄다고 하면 자기가 죽음이니 그냥 탄다고 해라고 해서 머리털 나고 처음 거짓말을 했다.
인사과장은 빈 휴가증서 백 묶음을 주면서 함 소위 일직사관 아닌 날은 무조건 동대문 실내스케이트장 가서 연습하라고 했다. 지금 동대문역사공원과 두산타워 이디쯤이 스케이트장이었는데, 일직사관 아닌 날은 무조건 스케이트장에서 나름 최고 속도 일일신우일신을 했다.
정말 땀은 배반 안 한다고 화천, 춘천, 묵호 출신 다 누르고 연대 대표 단거리 우승, 중소 위 계주 우승, 이병부터 소령까지 계급별 계주 우승을 했다. 맨 마지막 경기가 계급별 계주인데 상사가 2등으로 준 바통을 내가 1등으로 한 5미터 선두로 주었는데 대위 11 중대장이 육사시절 삼군사관학교 스케이트대회 우승자라 20미터 차이 나게 소령에게 넘기니 소령은 저팔계 몸매지만 여유 있게 1등을 했다.
딸에게 비행장활주로에서 비행 없는 일요일에 자전거 뒤를 잡아주고 딸이 달렸다. 중간에서 놓으니 혼자 달렸다. 그날 딸은 얼마나 기뻤으면 아빠 고맙댸고 이다음 어른이 되어도 결혼 안 하고 아빠랑 산다고 했다. 그런 딸이 남자와 결혼한다고 한다. 더 기막힌 것은 주례 없는 결혼이니 하객과 신랑신부에게 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