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먹기 힘든 사람. 2

만들어진 간첩

by 함문평

요즘 읽는 책 <만들어진 간첩>과

<산 자여 말하라>

내 친구 안덕영이 간첩으로 발표되었다. 군대서 정보장교로 북쪽만 바라보고 근무하다 보니 현역 시절에 동기생이 간첩이 된 것도 모르고 지냈다.

인터넷에 <안덕영 간첩 조작> 검색하면 나온다. 대법원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무죄판결을 받았다.


무죄를 받았지만 간첩 누명으로 가정은 파탄난지 오래다. 국가는 잘못을 저지르고 보상도 없다. 간첩을 만든 놈은 검사나 경찰이나 군인이나 승진을 했고 은퇴하여 연금을 고액으로 받으면서 골프 치러 다닌다. 이게 정상국가야?

그러니 디올 백을 디올 백이라 말 못 하고 파우치라고 조선시대 홍길동이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고 홍 대감이라 부르는 수준이다.


대통령 기자회견도 골 때렸지만 아직도 조선 땅에는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할 불합리한 일이 많다.

영화 <서울의 봄>이 천 삼백만 명이 본 이유가 무엇일까? 이 나라 역사가들은 사관으로 역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정권에 아부하는 역사를 쓴다.

서울대 민법 교수 최조일이라는 분이 유럽거점 간첩단 사건에 조사한다고 현재의 국가정보원 1973년 버전으로 중앙정보부에 잡혀가 조사를 받다 7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최 교수의 막내 동생 최종선이 안기부 속의 안기부로 불리는 감찰실에 근무했는데 형이 간첩으로 몰려 죽음에 이르도록 도움도 못되었다.

과거사 무슨 위원회 놈들은 죄다 허깨비들만 뽑아 활동시켰나 뭐 속 시원하게 정리된 과거사가 없다.

다들 공안 검새 놈들 카르텔에 일조만 한 느낌이다. 이 책 최종길 교수의 막내 동생이 눈물로 쓴 수기 산 자여 말하라와 김학민이 지은 만들어진 간첩을 읽고 역사가들이 못쓴 역사를 장편 소설로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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