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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 계절. 6

by 함문평

1973년 10월 2일 작년에 공포된 유신헌법 체제하의 10년 같은 1년이 지나고 유신반대 데모가 여기저기서 일어났다.


10월 3일은 개천절이라 쉬고 4일 서울법대에서 시위, 5일 서울 상대학생들이 시위를 했다.


지난여름 김대중을 납치 살해하려던 것을 미국, 일본, 북한까지 나서서 방송을 하는 통에 실패로 끝나고 세계적으로 빅정희 유신독재 망신만 당했다.


서울대학교 각 단과대학이 예측불허로 유신 반대 데모를 하자 중앙정보부는 당황했다.


10월 4일 서울대는 긴급 교수회의를 열었다.


긴급 교수회의에서도 최종길 교수는 할 말을 하는 교수였다.


학생들이 데모하는 이유에 교수들이 정당한 이유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 며칠 후 최종길 교수는 남산호텔로 불리던 중앙정보부 모처로 연행되었다.


최 교수는 1931년 공주에서 태어나 1951년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여기서 사망에 이르게 한 이재원이랑 동창이 되었다. 서로 공부를 잘하는 라이벌 의식이 있었지만 내색 없이 친하게 지낸 것뿐인데, 중앙정보부는 최종길이 이재원에게 포섭되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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