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야만 계절. 7

by 함문평

최 교수는 1957년 서울대학교 법과 대학원에서 민사법 전공을 하고 유럽민사법을 더 공부하고자 스위스와 독일에 유학하여 민사법을 전공하고 고국에서 박정희가 5.16 군사쿠데타 일으킨 해에 한국인 1호 독일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4년부터 서울대학교 법대 교수가 되었고 학생과장이 되었다.

학생과장의 보통일이 데모하다 경찰에 잡힌 제자들을 선처를 부탁한다고 경찰에 아쉬운 소리를 해서 학생을 빼오는 일이 그 시절 대학 학생과장의 보조업무가 주 업무 이상이 되었다.

한편 막내 동생 최종선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다들 현대 삼성 대기업을 선호하던 시기에 무슨 귀신에 씌었나 주앙정보부공채 공고를 보고 연서를 냈다. 모집요강에 나온 분야를 열심히 공부했다. 공채 9기 수석으로 합격했다. 중정 내의 중정이라고 끗발세기로 유명한 감찰실로 보직을 받았다.


요즘도 100% 이권개입이 근절 안되었는데 요즘은 용산에 근무하는 9급 나부랭이도 전화 한 통이면 구청 공공근로는 순서 상관없이 채용해 주는데 그 시절 중앙정보부는 건설사의 건설허가나 모래자갈 채취에 전화 한 통 해주고 엄청난 돈을 챙기던 시절이니 감찰실 요연은 조선시대 어사 박문수 마음가짐으로 최종선과 그 실의 상급자들은 그렇게 근무했다.


그러니 감찰실 근무자의 형이라는 것을 아니까 고문을 하더라도 살살해줄 줄 알았다는 것이 최 교수 사망 후에 동생이 통곡한 이유다. 차라리 감찰실 아닌 부서렀더라면 더 숙이고 부탁을 했었더라면 사망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최 교수를 죽음으로 이르게 만든 금메달은 박정희다. 은메달은 중앙정보부장 이후락이 허수아비 시절 검상면서 중정 차장이면서 나중에 장관에 발탁된 김치열이다.

동메달은 5국 수사단장 장송록이다. 그 이하 직접 고문한 놈들은 하수인이라 메달권 밖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야만 계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