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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야만 계절. 9
최종길과 윤노빈
by
함문평
May 14. 2024
1973년 10월 25일 국내신문을 뵈라. 어용신문이든
아닌 신문이든 서울법대 최종길 교수가 투신자살했다는 기사가 도배를 한다.
말 많으면 공산당이라고 민주적 진실은 간단하다.
공자님도 진실한 것으로 치자면 통나무가 가장 진실하다고 했다.
시중 인테리어 가게 가봐라 온통 인조필름이 득실거리는데 거기 그 재료에 발암물질이 들었는지 알 수 없지만 통나무는 거짓이 없다.
당시 중앙정보부장은 박정희 맘에
안 들어 허수아비 중앙정보부장이었고 김치열 차장이 박정희 기쁨조였다.
김치열 발표에 의하면 이재원이라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유럽담당자에게 포섭된 간첩이 있었다.
하필 이재원과 최종길은 제물포고등학교 동기동창이었다.
둘 다 공부를 잘했다.
여기까지는 맞는 말이다.
고교시절 공부 잘하면
다 친해?
아니야 난 나랑 완전히 차이 나게 공부 못하거나 내가 쳐다볼 수 없이 공부 잘하면 좋아했지 비슷하게 엎치락 뒤치락하는 놈은 미웠어.
최종길 교수라고 내 맘과 다르겠어 그런 속마음도 모르고 단지 동창이라고 연행해 간첩을 만들다 죽임을 당한 것이다.
그런 면에
서 김지하는 엄청 맷집이 좋은 시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박정희 시해되고 군사반란과 광주진압을 하고 전두환이 정권을 잡자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 윤노빈이 아내를 데리고 월북을 했다.
전두환이 최규하를 하야시키고 경축담배 <솔>을 음 좋아 아주
좋아하면서 피우는 꼴을 보기 싫어 월북을 했다.
다른 월북은 땡전뉴스에 이어 나왔지만 윤노빈 월북을 TV보도도 없었고 신문에도 보도 안되었다.
국립대 철학교수가 전두환 꼴 보기 싫어 월북했다면 각하 체면이 구겨지기 때문에 숨겼다.
시인 김지하가 윤노빈과 원주중학 동기동창이라고 중앙정보부에 잡혀가 최종길 교수가 당한
고문만큼 당했어도 김 시인은 걸어 나왔다.
할아버지 말씀이 인명은 재천이다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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