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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계절. 10

아버지 원고를 완성한 아들

by 함문평

최종길 교수 장지에서 딸은 너무 어려 아빠가 돌아가신 사실도 모르고 소풍 나온 아이처럼 놀았다. 아들 광준은 초등학교 3학년이라 비극을 알았지만 말애 없었다.

최 교수의 아내 백경자 여사가 시동생 최종선에게 애들 아빠가 쓰던 책 원고 다 끝나가는데, 조교 분에게 맡겨 완성시키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때, 안 돼요! 엄마, 그 책은 내가 이다음에 커서 이어서 쓸 거야! 했다.

광준의 어머니 백경자 여사와 막내 삼촌 최종선은 눈물을 흘렸다. 세월이 지나 최광준 어린이가 경희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아버지 성함을 넣은 책을 발행했다. 국가가 간첩으로 조작을 했으면 미안해서라도 그 2세에게 잘해주어야 하는 것이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나라 아니야? 이놈의 헬조선은 조작한 간첩 아들이라고 국립대교수를 안 시켜주어 경희대교수가 되었고 책도 경희대 출판국에서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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