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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과 가마치
by
함문평
May 17. 2024
중고등학교 6년 동안 매년 다른 국어선생님에게 배웠다.
그 선생님들의 공통점은 유신의 시퍼런 감시하에서도
수업시간만큼은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 이상의 수업을 하셨다.
나이 60이 넘어도 아직 생생한 기억이 있는 것은 선생이라는 말을 남발하지 마라였다.
선생이란 학교 선생은 직업명으로서의 선생이지 정말 선생은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분야에 붙여야 한다고 하셨다.
선생을
아무 곳에나 붙이는 곳은 북한이다.
남북통일이 되어도 조심할 일이라고 말씀하셨으나 학생시절은 그냥 지나쳤다.
세월이 지나 정보장교를 하다가 철책으로 귀순한 귀순병을 정보사령부 헬기장으로 이송을 했다.
철책을 넘어온 북한군 하전사가 언제 나에게 배웠다고 또 내가 나의 호칭은 대한민국 정보소령 함문평이라고 밝혔음에도 그들은 함
선생이라고 호칭했다.
가끔 TV에
가요경연 프로나 예능에 보면 개나 소나 선생 호칭을 쓴다.
구로구에
살다 보니 못 사는 사람 또는 조선족이 많이 살아서 그린 지 모르나 가마치 통닭부터 가마치 간판이 많다.
그 간판 주인은
가마치가 무슨 뜻인지 알고나 걸었나 궁금하다.
지금은 가물가물하지만 방언으로 졸업 논문을 써서 하는 말인데
가마치는 누룽지의 북한 방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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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단편소설집 <백서> 발행 2021년 현대시선 57호 <부적>당선 <스토리문학 소설모임>동인 E-mail : mpham37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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