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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먹기 힘든 사람
혼밥 먹기 힘든 사람. 27
숨은 고수
by
함문평
Jun 23. 2024
몇 년 전 일이다. 딸이 입사한 회서가 다른 회사에 합병이 되면서 똑같은 업무를 둘이 할 수 없다고 딸이 퇴사를 했다.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고 면접 일정이 잡혀 면접을 보고 합격했다. 떠나온 회사도 합병으로
골치 아픈 경험을 했는데 이 회사 역시 자회사가 3개나 되는 복잡한 회사였다. 입사를 하고 전임자에게 인계인수를 받았는데 노트북이 과거 이력이 삭제된 노트북이었다.
딸이 카톡을 보냈다.
아빠 전임자에게 인계인수받은 노트북이 과거자료를 삭제하고 금년도 자금일보만 정리된 파일을 받았는데 이거 어떻게 하지?
뭘
어떻게 해 회사 공적 자료를 무단 삭제는 경찰이나 검찰에 수사 의뢰감이야?
아빠, 그건 나도 알지? 경찰에
갔다 왔다 시간 빼앗기면 제가 일을 못해서 그러지요?
그럼, 아빠가
전화해 줄 테니 전화해서 약속 시간 잡고 노트북 들고 가봐 하며 군대 사이버사령부 창설 준비시기에 부하 직원이었던 강학수 예비역 중위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군대 전역 후 15년 동안 전화번호 저장만 했지 통화 한번
안 한 후배에게 전화했다.
예비역 중위 강학수? 나 예비역 소령 함문평이야.
아이구
, 전설의 함 소령님 이 더위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그냥 소설 쓰며 지낸다. 강 중위 전역 후 국정원 사이버수사팀 합격했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지금도 거기 근무해?
아니요, 좋은 줄 알고 입사했는데 정권 바뀔 때마다 파랑조끼 빨강조끼 장단 맞추기 힘들어 과장진급 직전에 퇴사했어요?
그럼 민간회사원이야?
예, 그런데 무슨 일 있으세요?
응. 딸이 회사를 옮겨 전임자에게 인수받은 노트북이 자료 삭제가 많은 노트북을 인수받았는데, 경찰에 신고해? 했더니
오라 가라 시간 빼앗기면 일을 할 수 없다고 도움요청하는데 좀 도와줄 수 있어?
그 딸이 꼬맹이 때 여군 하사, 중사들에게 아빠 퇴근하면 그만이지 왜 전화하냐고 따진 딸입니까?
어, 그걸 아직도 기억해? 그럼요 여군들이 함 소령님은 사모님이 아니라 딸이 더 무섭다고 했으니까요. 시집갈 때 되었지요?
음 12월에 한다.
청첩장 보내주세요.
그럴게. 그거보다 부탁이 딸 노트북 삭제된 파일 좀
부탁해.
예. 알겠습니다. 토, 일은 무조건 쉬니까 전화하라고 하세요.
딸의 삭제된 노트북은 예비역 중위 강학수 덕에
전체. 파일을 복구했다. 딸은 너무 기뻐서 아빠도 한번 대접 안 한 63 빌딩 스카이 뷰가 좋은 식당서 예비역 강중위와 식사를 하고 집에 사모님과 아이를 위해 바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
다음 날 강 중위가 전화로 정말 따님 요즘 2030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예의 뷤 절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고 칭찬을 했다. 과찬의 말이라고 했으나 아니라고 함 소령님 전역 이후 식사한 사람 중 가장 걸어 다니는 국민윤리 교과서 다운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딸은 복구된
파일 엑셀 자금일보 한글문서 이메일 주고받은 거 자금이 세탁기 돌리듯 돌린 거 다 찾아냈다.
아빠 이거
공금횡령 전년도 20억 그 전년도 15억인데 어떻게 하지?
딸이 입사하기 이전 일이니까 대표랑 부대표 동시에 있는 상태서 보고만 해 그 정도 장난은 혼자 못해 딸의 전임자와 임원
둘다거나 둘 중 한놈과 짜고 세탁기 돌리지 혼자는 세탁 불가야 했다.
아빠는 어떻게 회사 근무도
안 해보고 알아?
아빠가 회사 근무는
안 했지만 국고 주무른 것이 너 가납초등학교 시절 활주로서 자전거 가르칠 때 1,000억 넘었어.
정말?
그럼 무인항공기 한대가 220억인데 그거 5대면 1, 100억이야. 수리비는 그거의 연간 10%만 잡아도 얼마겠어.
그 정도 자금운영을 해봤기에 딸 하는 일 고층을 알지? 했다.
그런데 강 중위 아저씨 정말 실력자야?
뭘 보고?
회사 컴퓨터 납품하는 곳에서도 못하는 일을 했으니까?
그건 일도 아니야. 현역 시절은 사복 갈아입혀 중국에 보내 북한이 해킹한 자금을 모은 걸 통으로 털었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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