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에 대한 글
나는 오늘 끊어서 잠을 잤다.
새로운 브랜드 오픈으로 물건을 옮겨야 하는 일이 있었고
10분 지각했다.
10분 지각한 사이 이미 거의 모든 짐이 옮겨져 있었고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스타트업이지만 이사로써 실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가장 큰 부족함은 바로 '잠'이다. 잠을 자지 않은 상태에서는 각성상태를 오래 유지하지만
한 번 잠을 자고 나면 깨어나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소요된다.
심지어 알람을 10개를 넘게 맞춰도 그중 4개는 듣지조차 못하고 나머지는 들으면서도
잠결에 듣는 정도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나와 함께 사업을 하는 파트너이자 대표님은 분명 나에게 실망을 하셨을 것이고 걱정을 하셨을 거다
앞으로의 일을 맡겼을 때 이런 기본적인 일로 문제를 망치게 될까봐
나는 할 말이 없다.
이전 직장에 다녔을 때는 지각을 한 적이 없었고 근태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던 나였다.
그런데 무엇이 바뀌었고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몸은 힘들지 않지만 마음이 너무 불편한 하루였다.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우선 수면제라도 먹고 고정적인 시간에 잘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하지만 새벽 시간에 적응이 된 나는 새벽시간에 머리가 비상하게 띄인다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 아이디어에 집중하다 보면 늦게 자는게
버릇이 된다.
하지만 우리 대표님을 봤을 때, 똑같이 비슷한 패턴으로 일을하고 잠을 자는데도
3시간 자고 일어나고, 2시간 자고 일어나서 일과를 해결해 나간다.
문제는 일찍 자도 마찬가지이다.
일찍 자면 일과를 시작하기 전까지 잠을 더 자버린다. 거의 12시간에서 14시간은 내리 잠을 잔다.
물론 그러고 나면 나의 뇌는 정말 상쾌하고 깔끔한데
문제는 그렇게 살 수 있는 삶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게 자버리기에는 내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정말 누가 와서 때려서라도 깨워줬으면 좋겠고
전화해서 깨워주면 좋겠다.
정말 사랑하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잘 일어날 수 있을것 같은데...
그런 사람이 나에게 나타나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