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이아빠 Sep 06. 2022

[서평]왜 성공하는 사람만 성공할까2

식당 매니저의 게으른 하루, 2일 차

게으른 하루 2일 차,,,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2일 차고 꽤 늦은 시간이지만 나와의 약속을 위해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자리에 앉았다.

엄청 피곤했는데 막상 자리에 앉으니, 무엇을 써야 할지 머리가 맑아진다.


생각보다 많은 '라이크 잇' 덕분일까. 엄청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누군가는 읽어준다는

생각에 게으른 하루를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발동한다.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실수를 덮으려 할수록 주변의 신뢰를 잃고 자신에게도
실패의 이미지를 강하게 남기게 된다.
다음에 동일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실패한 기억만을 가지고 있기에
정면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한 번 실패에서 달아나 버리면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또다시 도망치게 되는 것이다.
(본문 중, p.110)


실패의 이유를 안에서 찾는 사람, 밖에서 찾는 사람


책에서는 영업직 사원들을 예로 들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나는 잘 진행했는데 00가 실수를 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와 같이

부정적인 결과를 타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행위를 보여준다.

하지만, 비단 이런 일은 꼭 영업직에서만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나의 경우에도 이런 일을 왕왕 보거나, 내가 남들에게 그렇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아르바이트생, 일반 직원 등

일을 하다 보면 업무처리 능력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식당 일의 경우 전문직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만큼 잘하기 위해서는 '눈치'와 '순발력'이 중요하다.

속된 말로 '일머리'가 있느냐에 따라 잘하고 못하고가 갈린다.


하지만 관리자의 입장에서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일머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평균적으로 세 달 정도면 능숙하게 일처리가 가능하고 그 이후로는 업무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는다.

그러나 7개월 ~ 12개월 정도가 지나면 아무리 일을 못하는 사람이더라도 '이제는 일 좀 하네 혹은 잘한다.' 정도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점은 대부분이 3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거나 직장을 옮기는데, 이는 개인의 문제보다는

조직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사무직처럼 개인에게 명확하게 분배된 업무와 역할이 없기 때문에 유기적인 일처리와 순간적인 일의 우선순위

판단이 매우 중요한데, 이것이 잘 되지 않으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간다.

고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특정 1인을 욕하고 비난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쟤는 진짜 일머리가 없어.' , '진짜 답답하다.'

심지어는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1인을 요깃거리 혹은 웃음거리고 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개개인의 장점이 분명히 있고, 그 장점을 제대로 봐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최근 깨달았다.

나는 완벽주의 성향에 불같은 성질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한 직원은 나에게 심한 말을 듣고 욕을 먹었다.

하지만 그만큼 그 친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바쁜 상황을 대비해 명확한 포지션을 주니

내가 일하는데 굉장히 편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것은 식당 직원 및 매니저로 4년 간 일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기에 굉장히 신선하고 새로운 동기를 나에게 주었다.

심지어 일을 못한다고 무시받는 친구는 생각보다 '멘탈'이 강했고 수동적인 성향이 있지만 시키는 일은 정확하게 처리했다.

이것은, 오히려 일을 좀 한다고 매니저의 지시를 무시하고 자신의 주관대로 일처리 하는 직원이 오히려

매장의 전체 흐름을 망치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적어도 순간순간 매장 전체적인 상황을 조율하고 내가 매장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무엇이 문제인지 나에게서 명확히

찾고 수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주관대로 일처리 하는 직원이 있으면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려워진다. 쉬운 문제를 어렵게 꼬아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결론적으로 책에서 말한 것처럼 '부족한 누군가' 혹은 '실수하는 특정 1인'을 꼬집어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은 '화풀이'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결코 매장을 이끌어 나가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매장의 충성 직원을 잃어버리는 꼴이니

추후 인력난을 겪게 될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확률도 극악으로 떨어진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남들이 평가하는 '일 못하는 직원'이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것이 나의 일이며, 그들의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실천했다.

결과적으로 스스로 '일 못한다고 평가받는 직원'을 존중하게 되었으며, 서로 간의 신뢰가 형성되고 마음이 통하고 나서부터

오히려 팀워크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내 자신을 경계하고 또 경계한다. 내가 관리자로써 직원들을 제대로 매니지먼트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혹여, 내가 부족했고 적절하지 못한 지시로 해당 직원이 일을 못하는 것처럼 프레임 씌워진 것은 아닌지 반성한다.


모든 일의 문제를 남에게 돌리는 것은 굉장히 편한 일이다. 주위의 시선으로부터 나의 평판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잘못된 일의 처리를 남에게 떠넘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와 매장의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는 관리자란 일을 잘하건 못하건, 새로운 누군가가 와도 잘 이끌어서 최상의 서비스와 팀워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나의 사명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오늘도 자기 전에 되뇌인다. '내가 부족한 것을 무엇이었을까', '그 친구에게 어떻게 해줘야 일을 더 잘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


오늘의 서평은 여기까지.

제 삶의 영역에서 '왜 성공하는 사람만 성공할까'가 준 가장 효과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의 '라이크 잇'은 저를 더욱더 성장하게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서평]왜 성공하는 사람만 성공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