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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심해의 취미생활 Apr 04. 2019

코카인, 대마초, LSD 마약은 도대체 뭘까?- 책리뷰

마약 이슈가 뜨겁습니다. 재벌가 자제, 연예인, 정치인 등등.

일면식이 없는 누군가가 마약을 했다고 합니다.

사법당국은 열심히 그들을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잡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약이 뭐길래? 본인이 하겠다는데 뭐 어쩌라고? 그래도 위법행위는 하지 말아야지. 코카콜라에 원래 코카인을 넣었는데, 지금 그랬으면 감옥 갔겠네” 등등


갑자기 마약이 궁금해졌습니다.

옛날에 읽었던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라는 책을 다시 펴봤습니다.



제목 :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가격 : 15,000원




1. 마약이란? : 기분은 몽롱, 자꾸 하고싶어, 안하면 불안해


대마초, 코카인, LSD.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봤을 겁니다.

대마초는 스크린이 아닌 현실에서도 본 사람이 많을 겁니다. 합법인 국가도 있으니까요.

네델란드, 미국 같은 외국을 다녀왔다면 실제로 해봤을 수도...


마약은 “강력한 진통작용과 마취작용을 지니며 계속 사용하면 습관성과 탐닉성이 생기는 물질”(두산백과)을 의미합니다. 중독되는 게 특징이죠. 이건 뭐 다들 아실테니까.


종류도 다양합니다.

대마초, 코카인, LSD 등등.

이 수많은 마약은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질까요?




2. 마약의 종류 : ①흥분시키거나, ②진정시키거나, ③환각을 보게하거나


마약이라고 다 같은 마약이 아닙니다.

미드 주인공이 파티에서 “제대로 미치고 싶을때”와 “잔잔하게 놀고 싶을때” 복용하는 마약은 다릅니다.

마약마다 효과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크게 흥분제, 진정제, 환각제로 나뉩니다.

<마약의  특징 및 종류>


파티에서는 연금술사마냥 두 개 이상의 마약을 섞어먹는다고 합니다.

흥분제+진정제, 흥분제+환각제 등등.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기분은 너무 좋게.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이렇게 마시고 있습니다.

예거밤 아시죠?

예거 마이스터(진정제)에 핫식스(흥분제) 타먹는 겁니다.


어쨌든, 구구절절 모든 마약을 다 설명하기는 귀찮으니

(내 맘대로 뽑은) 대표 마약 한 개씩만 살펴보겠습니다.

코카인(흥분제), 대마초(진정제), LSD(환각제)



먼저 코카인


<코카인 : 코로 분말을 흡입>


대표적인 흥분제입니다. 우리 몸과 정신을 각성시켜주죠.

기분이 확 좋아지고, 에너지 확 올라오고, 자신감 확 생기고, 과감해지고.

혹자는 오르가즘을 계속 경험하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흡입 후 뽕이 바로 올라옵니다. 대신 지속시간은 15분으로 짧구요.

잘사는 백인들이 “짧고 굵게 뽕이 필요할 때” 하는 마약이랄까. 좀 비싸대요.


<텔레토비> 아시죠?

영국의 찌라시인 <데일리 메일>이 옛날에 재밌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BBC 직원들이 코카인을 정기적으로 빨아가면서 <텔레토비>를 만들었다.”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텔레토비> 분위기가 좀 괴랄하고 독특하긴 합니다. 진짜로 약 빨고 만들었나.?



다음은 대마초
<대마초 : 대마를 둘둘 말아서>


마리화나라고도 하며 대표적인 진정제입니다. 우리 몸과 정신을 안정시켜줍니다.

기분이 나른해지고, 긴장도 풀어지고, 세상에 걱정도 없어집니다. 될대로 되라~ 어쩌라고~

오죽하면 “대마피고 싸우거나 화내면 쓰레기 인성”이라고 하겠습니까.

지속시간은 3시간 정도로 긴 편입니다.


문득 드는 생각이,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대마맛 한번 보면 헤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모든걸 다 잊고 차분해지는 마약. 각성도 귀찮고, 환각도 귀찮고. 그냥 좀 쉬자..

미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이 대마초 농장주였다고 합니다.

재밌는 분들이에요.



마지막 LSD    
<LSD : 액체 LSD가 종이에 스며들게>


대표적인 환각제인데요. 이건 좀 궁금합니다.

일반 마약은 복용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근데 LSD는 기분이 좋아질수도, 나빠질수도 있대요.

그러니까 먹을 때마다 기분이 랜덤이라고 합니다.

완전히 침울해졌다가, 완전히 미쳤다가. 러시안 룰렛도 아니고 말야.


환각과 환청도 경험하죠.

10층에서 뛰어내렸다, 천사와 이야기했다, 내가 곤충이 됐다 등등.

복용 후 사고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마약 중 하나랍니다.


비틀즈, 스티브 잡스, 올더스 헉슬리.

LSD를 굉장히 즐겼다고 합니다.

특히 스티브 잡스는 자서전에 중요한 인생 경험 중 하나로 LSD를 꼽았을 정도에요.

환각, 환청 등 초현실 세계를 많이 경험해서 창의적인 걸 만들었나?




3. 마약과 상대주의


조금 엉뚱하긴 하지만 책을 읽으며 떠올랐던 생각이 있습니다. 바로 "마약을 주제로 중고등 학생들에게 ‘상대주의’와 ‘절대주의’ 철학을 가르칠 수 있겠다"라는 거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상대주의’와 ‘절대주의’는 세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의 갈등적 프레임이자 현대의 학문 세계를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네델란드에서는 대마초가 불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합법이다. 그럼 대마초는 나쁜거야? 무언가가 나쁘다는게, 더 나아가 절대적인 진리라는 게 있는거냐?"라는 질문을 던지는 거죠. 골탕먹이기 쉬운 질문입니다.

나르코스, 브레이킹 베드. 마약을 다루는 잘 나가는 미드가 많습니다. 아마 학생들도 흥미롭게 듣지 않을까요.


그런데, 진짜로, 왜, 대마초가 합법인 나라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불법일까요?

성인도 답하기 쉽지 않은 주제입니다.


법에서 규정한 것이 정의인가,

정의라는 것이 있는 건가,

정의라는 게 있다면 누가 확정하는가,

현재의 법이 정의롭지 않다면 불복종을 하면 되는 건가.


마약책을 읽다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뭐 어쨌든, 저는 마약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궁금하긴 하지만, 잡혀가기는 싫으니까요.




4. 결론


심심할 때 한 번 읽어보세요.

되게 재밌습니다.

마약 종류, 마약 역사, 국내외 마약 현황/정책 이슈까지.

한번 짚고 넘어가면 나중에 뉴스나 영화를 볼 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미드 볼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쟤가 지금 미치고 싶구나, 쟤가 지금 평안함을 찾고 싶구나" 정도는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많이 바쁘고 힘들었을 때 이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다른 세계를 경험한 것 같고.. 몽롱하고..

난 도대체 뭐하고 있는건가, 세상은 이렇게 넓은데.


뭐 실제로 할 계획은 없지만, 다른 세계를 더 잘 알고 느끼는 건 재밌으니까요.

하지 말라니까 안하겠지만,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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