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심리학자의 우리나라 시험 분석 - <시험 인간>, 김기헌-장근영
대한민국은 '시험공화국'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시험만능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시험인간'이 되고 말았다.
시험인간이란 선발과 경쟁이라는 목적을 위해 이루어지는 시험에 적응한 인간형을 뜻한다.
시험이라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맞추기 위해 훈련할수록 나만의 생각이나 가치관 같은 고유한 정체성의 요소를 키울 기회는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너만의 어떤 생각도 가져서는 안 되고, 네 생각이 아무리 좋아도 교수님 생각과 다르면 버려야 하며, 교수님의 말씀을 단 한 마디도 빼놓지 않고 적어야 좋은 성적을 받는다.
선발과 경쟁의 기능을 전제로 한 고부담 시험을 통해서 가능해진 줄 세우기 프레임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불평등과 부당한 차별을 정당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조건의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교육이 아니라 훈련이 필요하다. 문제의 내용을 이해하고 그동안 축적한 자신의 지신을 적용해서 해결하는 과정이 아니라, 여러 가지 유형의 문제-정답의 패턴을 반복해서 숙달함으로써 거의 생각에 이르지 않고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훈련 말이다.
그 지겨운 공부를 중단한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멍청해진다.
수업 방식은 강의식으로 교과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토론식으로 본인 스스로 생각하고 친구들과 논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중간 및 기말 등 지필고사는 순차적으로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과목 이수 여부만으로 평가하는 과목을 늘려야 한다.
# 목적지는 변함없다
# 좋은 일자리는 시험을 봐야 한다
# 시험 방식을 바꾸는 건 한계가 있다..
# 변화는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