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는하이볼과 시작과 끝을 함께하기로 했다.
얼마 전, 온라인으로 주문했던 토닉워터 한 박스가 막 집에 도착했다.
혼자서 먹으려고 주문했는데, 막상 받으니 좀 당황스러웠다. 이 많은 걸.. 언제 다 먹지
당분간 물 대신 먹어야 하나?
최근에 인스타툰 광고제의를 받았는데, 짐빔 하이볼이었다.
짐빔 하이볼을 마시고, 그 느낀 점들을 그림으로 그려서 짐빔을 광고하는 콘텐츠였다.
협찬 업체 측에서 짐빔 한 병을 보내 주었는데, 그 이후에는
내가 토닉워터 혹은 진저에일을 가지고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진중하게 하이볼에 대해서 좀 생각했던 것 같았다.
비율도 이것저것 조절해가면서 먹어보기도 하고,
다른 술에도 타서 마셔도 보고. 그러다 보니 꽤나 흥미 있는 술 조합을 발견했다.
1. 백세주 + 토닉워터
선물 받은 백세주가 있었고, 토닉워터와 함께했다.
얼음 가득 넣고, 백세주 1/3을 넣고 나머지 2/3을 토닉워터를 넣었다.
백세주를 그냥 마실 때는, 백세주의 진하고 고혹한 향이 느껴졌는데,
토닉워터와 함께하니 깔끔한 진 종류의 칵테일이 생각났다.
하이볼의 달달한 술이 싫은 사람이라면 조금은 흥미가 생길법한 종류
2. 소주 + 토닉워터 + 사과주스
간단하다. 소주 1/3, 토닉워터 2/3, 그리고 사과주스 조금
이렇게 마시면 꽤나 달콤하니 상쾌하다. 과일소주 같고 식전주 같은 느낌.
피크닉에 가서 마시면 딱 좋을 달달함이다.
3. 일품진로 + 토닉워터 + 레몬
최근에 일품진로를 동네 마트에서 사서 마셨는데, 그 이유가 왠지 하이볼이랑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얼음 가득, 일품진로 1/3, 토닉워터 나머지 그리고 집에 레몬이 있다면 조금 짜서~
상당히 깔끔하다. 이것도 약간 진 종류의 칵테일 느낌.
이렇게는 종종 자주 먹었는데, 향도 깔끔하고 뒷맛도 아주 깔끔했기 때문.
4. 블루레모네이드 + 소주 + 토닉워터
그림에는 없지만. 이렇게도 종종 먹었다. 블루레모네이드(편의점에서 파는)가 상큼하니
적당히 잘 어울린다. 이건 비주얼적으로 시원한 효과가 있어서 나름 괜찮은 조합.
하이볼엔 안주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위의 내가 조합해서 먹은
하이볼은 별도로 안주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냥 저 상태로 먹어도 깔끔했으니.
엊그제 날씨가 너무 덥다고... 빨리 추석이나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렇게나 빨리 올 줄은 몰랐음.
막상 여름이 가고 나니, 조금은 아쉬운 그런 마음.
그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줄 술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