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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 Oct 12. 2021

[오늘먹은것은]#22,샤인머스켓 홀릭

얼려먹기도 하고, 크림을 발라서 먹기도 하고 아주 바쁘게 먹어보기.

요즘 추석선물로 인기 있는 상품이

샤인 머스켓이라고 한다. 값이 조금 나가는 과일이기도 하지만

당도가 매우 높아서, 누구든지 좋아하니깐

샤인 머스켓을 선물로 받으면 송이에 따라 호감도를 측정할 수 있지 않을까.

보통 1킬로가 3만 원 정도 하니까. 한 5킬로 받으면 프러포즈로 봐도 무방할 듯.


추석 연휴에 본가에 내려가서 엄마가 그래도 새끼들 내려왔다고,

샤인 머스켓을 꽤나 많이 사셨다.

자다가 일어나서 먹고, 낮잠 자고 일어나서 먹고 밥 먹고 나서 내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 움큼 손에 가득 쥐고 가서 먹고, 오며 가며 먹다 보니

연휴 첫날에 샀던 그 많던 샤인 머스켓이 3일 만에 없어지고 말았다.


그렇게 먹고 서울로 돌아오니, 샤인 머스켓의 향과 맛이 계속 생각이 났었다.

근데 가격이 조금 나간 편이니 내가 과연 사고 다 먹을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이 됐다.

온라인 쇼핑으로 사자니 과연 신선도가...?


그러던 찰나, 우리 동네 마트에서 1킬로에 19,800원에 판다는 소리를 듣고

생필품도 사면서 같이 샀다.


한 송이 씻어서, 먹기 시작했는데,

상큼하니 달달해서 먹다 보니 어느새 한 송이를 다 먹어버렸는데.

그렇게 된 거 나머지 한 송이도 먹어버리자 생각했고,

그렇다면 이 한송이는 좀 아껴서 먹어볼까? 하던 찰나

냉장고에 크림치즈가 떠올랐다.


#크림치즈

빵에 생크림을 올리고 그 위에 청포도나 샤인 머스켓을 올렸던 기억이 있어서,

생크림 대신 크림치즈를 샤인 머스켓에 올려서 먹었는데..


이게 웬걸.. 완전 내 스타일

꾸덕하고 짭짤한 크림치즈가 달달한 샤인 머스켓이 만나니 환상적이었다.

샤인 머스켓의 과즙이 꾸덕한 치즈의 식감과 어우러져서 

와인 안주로 적격이었다.


영화 '라따뚜이'에서 레미(쥐)가 치즈랑 과일을 한 입씩 먹고 조합을 느껴보라고 했을 때

이게 뭔 소리야 했는데, 레미는 옳았다. 그렇게 먹어야 하나보다.


응용 편으로 조각난 빵에 크림치즈(마스카포네 치즈)를 살짝 바르고 그 위에

샤인 머스켓을 반으로 잘라서 올려서 먹으면, 간식으로... 크..

#얼려먹는 솜사탕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의외로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는 사람이 드물다.

샤인 머스켓의 맛이 은근히 솜사탕과 같은 단 맛이 난다고 했었는데. 이걸 얼리면

그 맛이 확 느껴진다. 샤인 머스켓이 좀 많이 남았다.. 싶으면 냉동실에 고대로 얼려서

점심 먹고 한 알씩 먹으면 입이 상큼하다. 의외로 다이어트 식품일지도


#생크림

샤인 머스켓을 생크림에 콕 찍어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

물론 이 방법은 매우... 달아서 단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그다지일 듯

호불호가 확 갈릴 느낌. 하지만 난 좋아한다. 케이크 같은 크리미 한 달달함이

당길 때 먹기 딱 좋음.



이렇게 먹다 보면 샤인 머스켓은 동이 나버린다.

이렇게 먹기도 바쁜데, 왜 다이어트엔 게을러지는 건지.. 아시는.. 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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