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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 Oct 07. 2022

[맛동산투어] #2.닭꼬치 오마카세

연남동에서 맛본 닭꼬치 오마카세. 

예전에 SNS를 보다가 우연히 '이색 오마카세'라는 주제의 게시물을 본 적이 있다.

내가 알던 곳도 있었고.. 뭐 여의도에 있는 유명.. 스시집이라던지...

아니면 청담동 부근에 있는 예약하기 힘든 스시집이라던지..

대부분은 누구나 알법한 유명한 곳들이었다. 

그러다 10컷으로 구성된 게시물 마지막에는. 서울에서 맛 볼 수 있는

일본식 닭꼬치(야키토리)라는 사진을 보았다.


구성은 별 것이 없었다.

그냥 주방장이 닭의 여러 종류를 구워서 주는 것이었다.

구성은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 전부.


그런데 닭꼬치라는 게 그런 매력이 있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무언가 든든하고 알찬 그런 열린교회 닫힘문 같은 그런 매력.


원래의 닭꼬치라면.. 우리가 아는 닭꼬치 가게를 가서.. 원하는 부위를 말하면

주방장이 구워주는 그런 닭꼬치만 맛 보았는데.. 직접 골라준다니..

선택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 얼마나 행운인가..

직접 맛있는 닭꼬치를 구워서 준다니.. 그것도 35,000원에 말이다.

아 물론 술은 별도.

-


우리는 금요일 저녁. 모두가 신나게 떠들던 연남동 골목을 걸어

연남동에 핫플레이스만 몰려있다는 거리에 있는 야키토리 미식 서울이라는

식당에 들어섰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구경도 못하기에.. 무려 2주 전에 예약했다.

대부분 기념일을 챙기러 가는 것이지만.. 난 그냥 호기심에..


너무 들뜬 것일까. 예상보다 20분이나 일찍 갔다. 가게 문 너머로 보아하니..

우리가 예약한 카운터 석에는 자리가 꽉 차 있었다. 역시 인기가 많기는 하나보다..


식당 내부는 그리 넓지 않았다.

이런 예약을 받는 식당의 카운터석은 좌석 간 여유가 좀 있는 편인데

여기는 잘못하면 옆좌석의 모르는 손님과 등을 맞댈 정도였다.


아무튼..자리에 앉으면, 메뉴를 주는데 메뉴 구성은

총 3가지 이다. 우리는 오마카세 B를 선택했다.

(8가지..꼬치구이.. 그리고 마무리 메뉴*구운 오니기리(주먹밥), 마제소바)


메뉴는 총 8가지 였다.

1. 닭 연골 구이

2. 네기마(닭가슴살+파)

3. 가지구이

4. 닭 염통 구이

5. 닭껍질

6. 양향초(양고기를 돼지고기로 감싼..)

7. 츠쿠네 (닭가슴살을 다져서 만든)

8. 메추리알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닭다리를 튀겨 만든 가라아게.


개인적으로 맘에 든 것은

닭 연골 구이였다. 이곳의 시그니처라는

양 향초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양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마무리로 마제소바와 구운 오니기리로 마무리 하는데

생각보다 배불러서 놀랐다.


아 그리고 이곳은 꼭 1인 1술을 해야하는데..

닭꼬치에는 맥주가 어울리지만..개인적으로 매실주가

제일 맘에 들었다. 은은하게 단 맛이 좋았음.

(와인도 있으니.. 와인 좋아하면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늘 그렇듯 만족스러운 식사는

그날 하루를 잘 보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꼭 다음에는 사랑하는 이와 와야겠다고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든든하고 가벼웠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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