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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 Feb 05. 2020

[뉴욕 여행] #5,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나를 위한 여행 안내서

#루프탑 라운지

시작은 SNS였다. 뉴욕을 가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봐야겠다는 마음이 있었지, 어디 전망대 가서 봐야겠다고 생각을 따로 하지는 않았었다. 그래 봐야 탑 오브 더 락 가서 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내가 여행 가기 전에 사진을 찍을 장소를 물색하는데 인스타그램에서 한 사진을 보았다. 뭐 별도의 보정이 들어갔겠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루프탑 라운지에서 칵테일을 마시는 사진이었다. 석양을 뒤로한 채 말이다. 그래서 괜히 또 사람 마음이 그런 곳을 보면 안 가면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 같고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뉴요커들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검색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루프탑 라운지 바가 있었다.

나와 같은 한국인들은 자주 가는 루프탑 라운지 바가 가기 싫었기에 좀 마이너 한 곳으로 찾았는데, 적당한 곳을 발견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뉴욕엔 루프탑 라운지 바가 굉장히 많음. 그리고 밤늦게까지 하는 곳이 많음

그러지 뭐 뉴욕의 밤을 즐기겠다면, 굳이 예약이나 알아보고 가지 않아도 될 듯하다. 그냥 그 날 그 날 저녁마다 구미가 당기는 곳으로 발길을 하면 될 듯하다.


#Top of the Strand

오픈 시간은 오후 5시, 그렇게 넓어 보이지도 않지만 우리에겐 적당해 보였다. 그리고 여기가 무엇보다 한국인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았다. 뭐 후기들이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고. 아무튼 우리는 피곤함과 함께 오픈 시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정말 내 앞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음. 너무 앞 그리고 예상보다 라운지 바는 좁았다. 더군다나 그날 무슨 소규모 파티가 진행되고 있었다.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무리가 자리 잡고 있던 곳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정면으로 보이는 장소. 물어봤다. 저곳에 가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안된단다. 흥. 


#독한 뉴욕의 칵테일

우리나라 칵테일을 생각하고 칵테일을 주문했다.

독하다. 안 그래도 피곤한데 이제 아예 잠을 자라고 수면제를 들이부은 느낌이었다. 안주도 따로 시키지 않았다. 칵테일 한잔의 값이 3만 원 돈 되는데 안주시키면 어휴 나도 몰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 달

뉴욕은 굉장히 크다. 근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크다. 어딜 가도 보인다. 로어 맨해튼을 가서도 보이고

뉴욕 중심에 있어서 그런지, 어딜 가나 보인다. 무슨 달인 줄 알았다. 길 잃으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만 보고 걸으면 될 듯하다. 난 루프탑 라운지 바에 가야먄 제대로 보는 줄 알았다. 굳이 그렇지도 않다. 흠


[나를 위한 여행 안내서]

- 루프탑 라운지는 저녁에 가라.

- 정신이 멀쩡할 때 가라

- 드레스 코드 신경 쓰고 갈려면 밤에 가라.

- 굳이 칵테일 안 먹어도 된다. 맥주를 마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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