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가볍게 여행하면서 먹었던 음식들을 소개!
#유럽여행 추천 음식점
아테네, Kostas
개인적으로 햄버거, 타코 같은 음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뭔가 한꺼번에 먹는다는 그 느낌을 썩 달가워하지 않는 듯. 따로따로 맛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안 먹는 것은 아닌데,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주의.
그런데 아테네에서 짧은 시간 안에 끼니 해결할 때가 있었다.
그때, 숙소 근처에 ‘기로스’를 전문으로 파는 식당이 있어서 가게 되었는데, 한 번 맛보고
내 입맛을 사로잡아버린 음식.
(기로스는 세로로 회전하는 고기를 잘라서 만든 요리.
이스탄불의 케밥과 비슷하지만 주로 ‘돼지고기’로 만든다고…)
실내에 테이블은 없고, 야외 테이블만 존재하는데 오래 먹고 가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잠깐 앉아서 먹고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두툼하고 담백한 그리스 빵에 은은하게 풍기는 향신료에 절여진 고기의 맛이 풍미가 상당히 좋은 편.
적당히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꽤 인상 깊었다.
다른 곳에서 기로스를 먹어봤지만 개인적으로 이 식당이 기로스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아테네, ΤΟ ΚΥΚΛΑΜΙΝΟ
근처 맛집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갔다가 친절한 노신사 웨이터 분과
정말 그리스 현지의 느낌을 받아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동네 로컬 식당 그 자체였다.
그리스가 날씨가 워낙 좋으니, 대부분의 손님들이 실내에서 먹기보단 야외에서 먹는데, 이 식당도 그랬다.
전반적인 음식이 뛰어나거나 고급 레스토랑에 미치지는 않지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그리스 현지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
올리브오일에 절인 문어요리라던지, 무사카, 그릭샐러드 등 먹었었는데,
맛이 전반적으로 담백한 편.
마드리드, Meson del champinon (메손 델 챔피뇬)
마드리드에 간다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갈 식당 중 하나.
저녁에 가면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1층에서 공연도 하는 것 같았는데.
지하까지 테이블이 구비되어 있으니, 1층에 자리가 없어도 서버분에게 물어보면
자리를 안내해 줄 수도 있다.
느지막하게 찾아가서 샹그리아 한 잔에 초리조가 올라간 올리브 오일에 구워낸 양송이버섯 한 점.
상상만 해도 침이 고이는 듯.
버섯 요리가 유명해서 버섯요리를 두 접시고, 세 접시까지 주문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이것만 먹기 조금 아깝다.
대구살을 튀긴 요리, 고추를 살짝 튀긴 요리같이 다양한 요리도 존재한다.
그러니 가면, 여러 가지 꼭 주문해서 먹어볼 것.
포르투, Petisqueira Voltaria (볼타리아)
포르투를 떠나기 이틀 전. 알게 된 궁극의 현지맛집.
7시 오픈인데 6시 30분부터 줄을 서 있는 맛집이다.
테이블 수도 적어서, 그런가 입장할 수 있는 손님 수도 제한되어 있다.
여긴 꽤나 빈티지한 분위기의 식당인데, 포르투갈 현지 가정식을 파는 곳.
고소한 감자수프.
문어 다리와 감자 구이.
그리고 튀긴 생선살.
전반적으로 맛은 담백했고 감칠맛이 뛰어났다.
친절하고 위트 있는 사장님까지 매력적인 식당.
해산물 요리가 궁금하다면 찾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포르투, Vinofino
포르투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와인 테이스팅이 아닐까 한다.
와이너리가 워낙 다양하고 많아서 그런지, 어디서든 포르투 와인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와인테이스팅 가게도 꽤 된다.
단점은 일찍 문 닫는 편. 보통 오후 9시까지 하는 듯하다.
포르투에 묵으면서 3일 연속 간 곳이 있다면 바로 ‘VinoFino’
정말 3일 연속 5시 오픈하면 6시에 가서 와인 테이스팅을 주문하거나 포트토닉을 주문했다.
안주도 따로 주문하지 않았는데, 워낙 포르투 와인 자체가 달달해서 안주가 필요하지 않았다.
테이블 수가 몇 개 없어서 가게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편.
#여행을 정리하며
약 두 달간의 여행이 끝이 났다.
그리고 브런치 2022년에 다녀온 유럽여행기도 끝이 났다.
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덧 6개월이 돼 가고 있다.
6개월 전 이야기를 아직까지 하고 있다니…
"일단 그래도 끝까지 썼다는 사실에 만족합니다."
다녀오고 한 두 달 정도는 다시 여행을 가고 싶었다.
누워서 매일
어디 가고 싶다.
어디 가고 싶다.
그렇게 한 달, 두 달이 다시 흐르고 2023년 되니, 다시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거의 사라졌다.
다시 원래의 여행 가는 거 귀찮아진 사람으로 돌아왔다.
한동안은 스카이스캐너 들어가서 비행기 표 검색하고.. 그랬는데.
이젠 아무것도 안 한다. 그냥 언젠가 다시 가겠지..
당분간의 여행 계획은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