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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 Apr 07. 2023

[맛동산투어] 내슈빌 핫치킨 버거

성수동으로 내슈빌 핫치킨 버거를 먹으러 갔다.

성수동에 갔다.


꽃구경을 하러 간 것이 아니고 성수동 '르프리크'로

  ‘내슈빌 핫치킨버거’를 먹으러 갔다.

가게 인테리어와 메뉴 구성이 궁금해서 오랜만에 장거리 외출을 했다.

(지하철로 한 시간 이상 걸렸으니 장거리 외출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기줄이 있을까 봐 오픈런을 했다.

애매하게 일찍 도착하면 대기줄도 애매할 것 같아서 일찍 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자리는 넉넉했다. 

혼자와도 되는 1인용 좌석도 있었다.


나는 <시그니처 버거 내슈빌 핫치킨 버거>를 주문하고, 

친구는 시즌 메뉴인 <오렌지 치킨 버거>를 주문했다.


내슈빌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도시인데, 

내슈빌의 특산 요리가 바로 ‘핫 치킨 버거'라고 한다.


아무튼 치킨은 맵기를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 2단계로 주문을 한다.

(어차피 불닭볶음면보다 맵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에)


주문과 즉시에 닭고기를 튀겨내는 것 같은데, 나오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편이다.


드디어 나옴!




일단 상당히 컸다. 입이 작아서 한 입에 못 넣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가이드해주실 때, 반으로 잘라서 먹는 것을 추천함)


역시 예상대로 맵지 않았다. 

은은하게 매콤한 맛. 고춧가루 살짝 뿌린 프라이드치킨 맛.


닭가슴살로 튀겨내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다.

퍽퍽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다.


코울슬로와 피클과 부드러운 밀크번과의 조합이 상당히 좋았다.

식감이 바삭하고 쫄깃한 느낌이 좋았음. 


개인적으로 아쉽기는 했다. 

아무래도 양이. 

더 먹어보고 싶기는 하지만 참기로 한다.


그런데 친구가 말했다.


왜 햄버거는 먹기 전에는 모자라 보여도 먹고 나면 배부른 것이냐고.


글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왜냐면

늘 부족했음.


적당히 든든하게 먹고 우리는 서울숲으로 향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실 갈 마음은 없었지만, 날씨 때문에

그런데 웬걸. 예정보다 일찍 개화한 벚꽃이 서울숲 가득이었다.

바람에 날리는 벚꽃 잎이 흡사 눈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벚꽃 잎 수만큼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기는 했는데. 

그 어느 누구도 짜증을 내는 모습이 없었다.

벚꽃 때문일지도.


그나저나 후식은 뭘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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