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함께 찾아오는 슈크림 라테
벌써 봄이 찾아왔다.
날씨 뭐야?
갑자기 더워?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춥다고 패딩 점퍼를 입고 다녔는데 말이다.
휑하던 가로수 나뭇가지들이 파릇파릇해졌다.
우리 동네 아파트 단지의 대왕 벚꽃도 피기 시작했다.
네. 그렇습니다. 봄이 왔어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봄은 갑자기 찾아오는 느낌이다.
뭔가 이런 느낌…
봄인가? 아니요. 겨울인데요?
봄인가? ㄴㄴ 겨울임.
봄인가? 겨우…
봄인가? …. 겨… 우... 네! 봄입니다!
뭔가 곧 여름이 올 거니까, 빨리 봄을 즐겨!라고 하는 것 같다.
봄이 오면 좋다. 누가 싫어하겠어.
완벽한 온도에 살랑살랑한 봄바람이 부는데
개인적으로 더 좋은 건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사람들이 바깥으로 돌아다니느라 맛집 대기줄이 짧아지는 느낌이다.
(확실한 데이터는 없다. 그냥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스타벅스 ‘슈크림라테’
봄에만 찾아오는 슈크림라테도 좋다.
평소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니면 다른 음료는 잘 안 찾아먹게 되는데,
이상하게 유독 슈크림라테는 꼭 주문을 한다.
고정 메뉴가 아니라서 그럴까?
슈크림 라테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이리도 반가울 리가.
(마치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수의 컴백 같다.)
슈크림라테의 특징으로는 라테에 올라가는 슈크림이 휘핑크림보다 더 부드럽고 달콤하다는 것
처음은 달콤한 슈크림을 빨대로 한 입.
그리고 남은 슈크림은 라테에 섞어서 먹는데.
라테가 더 부드러워진다.
(이상하게 휘핑크림은 안 좋아하는데 슈크림 휘핑은 왜 이리 좋은 걸까)
갑자기 달콤한 부드러움이 훅 하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역시 슈크림 라테는 맛있다.
봄에만 맛볼 수 있는 슈크림라테
아쉽기는 하다.
그런데 어쩌면… 이게 더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봄이 왔다고 알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