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나리가 제철이다.
요즘 제철나물이 한창이다.
두릅이며 미나리며…
패스트푸드만 찾아 헤매는 나에게 제철나물이라니.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듯 하지만.
이래 보여도 눈앞에 제철음식 있으면 허겁지겁 먹는다.
두릅을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전으로 해서 먹어도 맛있다.
다만 한 두 개씩 사서 해서 먹을 수는 없어서 아쉬울 뿐.
(소량으로 판매는 안 하나요? 하는 곳이 있다면 어드레스…)
집 근처 시장을 가로질러 오는데 미나리가 보였다.
미! 나! 리!
그렇다. 미나리도 제철이다.
그 유명한 청도 미나리가 한 단에 5,000원도 안 한다.
미나리. 향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일단 나는 호다.
근데 그냥 먹기는 좀 그래.
그렇다면 뭐랑 같이 먹을까?
그렇다. 삼겹살이다.
6시 내 고향이었을까? 미나리 삼겹살을 알게 된 경위가.
열심히 수확한 리포터가 삼겹살을 야무지게 싸서 먹는 모습이었나.
그렇게 미나리 한 단을 사고 집으로 돌아왔다
제철음식을 몰아서 먹는 사람이 있다?
네 그게 저입니다.
일단 냉동삼겹살을
(개인적으로 냉동을 좋아함. 뭔가 바싹 구워 먹는 맛이 있음)
불판에 굽고, 어느 정도 익는 게 보이면 미나리를 숭덩잘라서 같이 굽는다.
(아니 돼지기름에 튀기는 게 맞는 듯.)
한층 더 고소해진 미나리를 노릇 구워진 삼겹살을 초장에 찍어 함께 먹는다.
아 먹을 때는 꼭 초장!
초장이 제일 잘 어울리는 듯하다.
향긋한 미나리 냄새와 새콤한 초장 그리고 바싹 구운 삼겹살의 만남.
아삭하고 바삭한 한 입이었다.
그렇게 다 먹을 수 있을까 하던 미나리 한 단을 후딱 해치웠다.
제철 음식? 뭐 있습니까.
이렇게 몰아서 먹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