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1G5S2dtKBIY
Q.
글을 쓰실 때 소설의 방향과 설정을 미리 구성하시나요, 아니면 쓰는 도중에 내러티브를 완성하시나요?
A.
큰 그림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에 더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출발한 곳에서 가려고 하던 곳으로 도착하는 것은 제대로 된 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루터가 있으면 저쪽으로 강을 건너 가야지 했는데 건너갔더니 바로 거기야.
그렇게 되면 저는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가는 동안 작가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나야 됩니다.
글을 쓰는 동안 마음속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야 됩니다.
그래서 원래 가려고 하지 않았던 곳으로 도착하게 되고,
그것이 사실은 무의식 깊이, 마음속 깊이 내가 가려고 했던 곳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때
소설을 쓰는 것이 작가에게도 의미가 있습니다.
결국 소설을 쓴다는 것은 자기를 발견하는 일이잖아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게 돼요. 소설을 쓰면서.
그렇다면 (내가 원래 가려고 했던 곳에 도착한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작업이 아닌 거죠.
원래 가려고 하지 않았던 곳이 사실은 내가 가려고 했던 곳이다.